괴산 미선나무 개화 확인…작년 대비 3일 늦어

▲ 청주기상대는 31일 무심천변의 벚꽃 개화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3월 하순의 평균기온이 10도를 기록, 지난해 12.9도보다 낮았기 때문에 개화가 작년보다 3일 늦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청주의 대표 벚꽃 군락지인 무심천변 벚꽃이 31일 개화했다. 봄을 알리는 괴산 미선나무도 이날 꽃망울을 터뜨렸다.

청주기상대는 이날 “무심천변 일대 벚꽃 개화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난해(3월 28일)보다는 3일 늦고, 최근 10년 평균(4월 6일)보다는 6일 빨랐다.

이는 벚꽃개화에 영향을 주는 3월 기온변화 때문이라고 청주기상대는 설명했다. 3월 중순(1~20일)까지의 평균기온은 지난해(6.1도)와 비슷한 6.0도 였으나 3월 하순(21~30일)의 경우에는 10도로 작년(12.9도)보다 2.9도 낮았다.

다만 3월(1~30일) 평균기온은 7.3도로 최근 10년 평균(6.2도)보다 1.1도 높고, 최근 맑은 가운데 햇볕이 더해지면서 평년보다 빠른 개화를 보였다.

청주 무심천변은 기상청이 벚꽃개화를 관측하는 전국 13개 주요 벚꽃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표준관측목은 청주공고 앞 무심천 하상도로 분기점에서 청주방면 1~3번째 나무다.

무심천 벚꽃 절정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 오는 7일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의 미선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147호)와 괴산읍 검승리 ‘미선향 테마파크’의 미선나무도 개화했다.

지난해(3월 28일)보다 3일 늦었다. 괴산지역 2·3월 평균기온이 –0.1도와 4.6도로 지난해보다 각각 0.6도, 1.3도 낮았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청주기상대는 분석했다.

미선나무는 한국에만 자생하는 세계 1속 1종 특산식물로, 자생지 5곳(괴산 3·영동1·전북 부안 1)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청주기상대는 2012년부터 괴산군과 공동으로 ‘미선나무 계절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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