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미래여성플라자와 충북여성재단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 31일 충북 NGO센터서 개최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재단을 설립함에 있어 우려되는 점은 첫째, 충북여성발전센터와의 기능과 역할 분담에 관한 것, 둘째, 여성발전센터가 재단으로 통합되어 질 경우 나타나는 문제에 관한 것입니다. 재단으로 통합될 경우 단순한 기능 이전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민간기관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민간과 공공과의 관계성에 대한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충북 여성계의 오랜 숙원의 산물인 충북여성재단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의 바람직한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충북여성살림연대는 31일 오후 3시 충북 NGO센터에서 김미숙 청주대 사회학과 교수의 사회로 ‘충북미래여성플라자와 충북여성재단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학실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재단 설립이 가시화될 때 정체성, 대표 임용, 조직 구성, 재정 등의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여성재단은 충북여성을 위한 연구와 교육의 장, 네트워크와 파트너쉽을 통한 거버넌스의 장이며, 리더 발굴의 산실로서 중요한 여성들의 사회적 자본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중심의 정책방향 제시 기능 △여성사회교육, 시민교육기관으로서 기능 정립 △여성 역량강화와 비전 제시 △민관협력 거버넌스의 장 등 정체성에 대한 방향과 대표, 이사진, 팀(연구팀, 교육팀, 행정팀) 등 조직 구성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 “재정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재단이 정치적인 중립성을 가지려면 안정돼야 한다”며 “재단은 끊임없이 수익성을 담보하라는 의회와 집행부의 요구를 받을 것이고 이런 환경에서 재단은 수익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데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구조가 어떤 것인지 어느 정도 가능한지 자립률은 향후 몇 년 안에 몇 %가 가능할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손은성 충북여성살림연대 정책국장은 ‘충북미래여성플라자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손 국장은 “충북미래여성플라자는 협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입지, 정보와 홍보의 부족, 주차문제, 공간 활용 등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입지문제는 원점으로 돌릴 수 없지만 나머지 문제는 충분한 논의와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차시설 문제는 예산의 문제로 의회와 협력해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건물의 기본 골격을 완성하기 전 전반적인 공간 설계를 제공해 목적과 기능에 맞게 건립해야 할 것”이라며 “TF팀을 내실 있게 운영해 민간협력 추진 사업으로 모범적인 사례가 됐으면 하며, 공청회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본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남기예 충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송재봉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 유영선 동양일보 상임이사 등이 참여했다.

유 이사는 “충북미래여성플라자와 충북여성재단의 설립은 충북 여성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TF팀이 구성될 때 많은 여성들의 의견을 수렴해 우리 모두가 가고자 하는 길로 잘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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