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북한은 4일 한국에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논의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을 등진 반역도배들에게 차례질 것은 파멸뿐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 합참의장의 지난달 서울회담에 대해 "전쟁광신자들이 이번 기회에 사드 문제를 논의 안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가 "'(북한)위협'과 '효과적 통합미사일방어망'에 대해 떠들어 댄 그 자체가 사드의 남조선 배비(배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강변했다.

신문은 "도발자들이 우리의 신성한 영토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즉시 맞받아나가 침략의 아성을 모조리 초토화해 버리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하고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달 27일 최윤희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서울에서 합동참모본부 회담을 한 데 이어 오는 9∼11일에는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북한은 관련 동향에 신경을 잔뜩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