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뇌의 심한 외상은 장기적으로 뇌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제임스 콜 박사가 교통사고, 추락, 폭행 등으로 뇌에 심한 외상을 입은 99명과 건강한 사람들의 뇌 스캔을 장기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뇌 외상 환자들이 뇌 외상 사고 후 1개월에서 46년 사이에 받은 뇌 스캔 결과를 뇌의 백질과 회색질 용적으로 뇌의 연령을 측정하는 컴퓨터 모델과 비교한 결과 이들의 뇌는 실제 나이보다 약5년 더 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콜 박사는 밝혔다.

이로 미루어 뇌의 외상은 발생 당시의 손상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염증에 의한 2차 손상이 시작되면서 장기간에 걸쳐 더 심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는 뇌의 외상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 여러 형태의 치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뇌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대뇌는 신경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피질과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회보'(Annals of Neurology)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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