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연구팀

(동양일보) 계란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어 지나치게 먹으면 고지혈증으로 인한 포도당 대사장애로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적당히 먹으면 오히려 당뇨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동부대학의 지르키 비르타넨 박사는 계란을 1주일에 4개 먹는 사람은 1개 정도 먹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7%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쿠오피오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인자 연구'(KIHD)에 참가하고 있는 남성 2332명(42∼60세)을 대상으로 평균 19.3년에 걸쳐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비르타넨 박사는 말했다.

조사기간에 이들 중 432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에 계란을 4개 이상 먹었을 때는 당뇨병 위험이 더 이상 낮아지지 않았다.

참가자들의 체중, 흡연, 운동, 과일-채소 섭취 등 교란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계란에는 콜레스테롤 외에 포도당 대사와 만성 염증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많은 성분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당뇨병 억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르타넨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식품의 전체적인 건강효과는 콜레스테롤 같은 식품에 함유돼 있는 특정 성분만 가지고 평가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