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창고 건설 현장서 50대 근로자 추락사
교통사고 차량 식당돌진…대전·공주선 화재도

(동양일보) 4월의 첫 주말과 휴일 청주의 한 창고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사하고, 최근 개통한 KTX 호남선이 잇따라 장애로 멈춰서는 등 충청지역에서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4일 오후 3시 10분께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문주리 한 과수창고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임모(54)씨가 창고 지붕을 올리는 작업 도중 4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임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차량 충돌과 열차 운행 중단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전북 익산역과 공주역 사이 5.3㎞ 구간에서 까지집으로 인해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목포발 용산행 KTX-산천 516열차가 익산역에서 상행 1㎞ 지점에 멈춰섰다. 코레일은 1시간 여가 지난 뒤 익산역에서 20㎞ 지점에서 까지집을 발견, 전력을 복구했으나 KTX 516 열차 등 3대의 운행이 지연됐다.

같은날 오전 9시 50분께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역 인근 다리위에서 용산에서 출발, 광주송정역으로 향하던 KTX 511열차가 열차 내부 신호장치 장애로 멈춰섰다. 코레일은 열차를 3분 정도 대기시킨 뒤 정비를 마치고 운행을 재개했다.

정차지역이 하천 교량이면서 곡선구간으로 바깥쪽 레일이 안쪽레일보다 14cm 높게 설계돼 승객들이 불안감을 더 크게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이에 앞서 3일 오후 4시 50분께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효촌리에서 주행 중이던 아반떼 승용차(운전자 박모씨·여·28)가 프라이드 승용차(운전자 남모씨·여·51)와 충돌한 뒤 인근 식당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식당 유리창이 깨지고 집기류 등이 부서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당시 식당내부에는 주인이 있었으나 차량이 돌진한 곳과 떨어져 있어 화를 피했다.

화재도 잇따랐다.

3일 밤 12시 28분께 공주시 정안면 태성리 우모(55)씨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 2시간20여분 만에 꺼졌다.

집주인 우씨는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별채 쪽에 있던 우씨의 어머니(80)는 경찰 도움으로 피신했다.

경찰은 우씨가 “불을 지르겠다”고 했다는 주변 탐문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방화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어 4일 밤 9시 22분께도 대전시 동구 가양동 3층짜리 다가구주택 1층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김모(41)씨 등 2명이 연기를 흡입,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주택 내부 20㎡를 태워 1660만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진압됐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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