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만2천280대 신규 등록 …1년전보다 41.6% 증가

(동양일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2280대로 작년 3월보다 41.6%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수입차 월 판매 대수가 2만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3월 수입차 등록 대수는 종전의 월간 최다 기록인 1월의 1만9930대를 경신한 역대 최고치다.

이로써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총 5만8969대가 등록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팔린 차종을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가 4003대가 판매돼 올 1~2월 메르세데스 벤츠에 빼앗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 다음으로는 아우디 3895대, 메르세데스-벤츠 3639대, 폴크스바겐 3264대 순이었다.

포드도 지난 3월 924대가 팔려 역대 최다 월 판매 대수를 기록했으며 이어 렉서스(749대), 미니(723대), 도요타(709대), 랜드로버(680대), 크라이슬러(629대)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별로 보면 2000cc 미만이 1만2307대(55.2%)로 가장 많이 팔렸고 2000∼3000cc 미만이 8109대(36.4%), 3000∼4000cc 미만이 1099대(5.4%), 4000cc 이상은 657대(2.9%)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차가 1만7951대(80.6%)가 팔려 전체 판매 비중이 80%를 넘었으며 일본 2729대(12.3%), 미국 1600대(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이 1만5663대(70.3%)로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 가운데 가솔린 5829대(26.2%), 하이브리드 780대(3.5%), 전기 8대(0.0%) 등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1046대)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티구안 출시 이후 월간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지난해의 월평균 판매량(675.5대)보다는 54.8%나 급증한 수치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차가 신형 투싼을 내놓으면서 티구안을 경쟁모델로 지목한 이후 잠재 고객들 사이에서 티구안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다음으로 많이 팔린 차종은 아우디 A6 35 TDI(805대)와 아우디 A6 45 TDI 콰트로(792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윤대성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2월보다 영업일수가 증가하고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뒷걸음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3월 점유율(상용차 포함)은 2월 68.1%에서 3월 66.7%로 1.4% 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점유율은 66.9%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점유율 69.3%에 크게 못 미쳤다. 현대·기아차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3월 62.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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