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편집국 부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편집국 부장 / 천안지역 담당)

지난 2일 밤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명견만리'에서 대한민국의 청년이 사라진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방송은 '인구쇼크, 청년이 사라진다-일본의 길을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방영됐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10년 동안 15세~29세의 인구가 65만명이 줄었고, 더욱 가파르게 감소할 예정이다. 국회, 민간연구소 등이 내놓은 인구예측은 충격적이었다. 옥스퍼드 인구문제연구소는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한다. 다른 언론매체에서도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와 경기침체, 경제성장이 95년대 중반 일본과 흡사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통계청도 최근 우리나라 총인구가 2030년 5216만명까지 성장한 이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절벽(급격한 인구감소)에 맞닿는다는 얘기다. 인구감소는 저출산이 주원인이다. 과거 정부가 나서서 출산억제 정책을 추진했으나 이제는 반대로 출산장려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저출산의 원인은 경제적인 요인과 양육문제가 가장 크다고 한다. 이런 문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다행히 정부가 향후 5년을 저출산 위기 극복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출산율 향상에 정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한다. 출산율 하락은 노동력 감소, 소비시장 위축 등을 불러오며 궁극적으로 사회 기반의 붕괴로까지 이어진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5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37.3%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출산장려 정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해야 한다. ‘아기 낳기 좋은 대한민국’ 건설만이 인구절벽의 문제를 해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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