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문화원 ‘대한의 영웅 우덕순’ 발간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제천문화원(원장 이광진)은 충주보훈지청(지청장 박태일)의 후원으로 제천의 인물 우덕순 의사의 흩어져 있는 자료를 모아 ‘대한의 영웅 우덕순’을 한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2015년은 을미의병창의 120주년, 의암 유인석 순국100주기,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에 우덕순 의사에 관한 최초의 책이 고향에서 발간됐다.

우덕순 의사는 제천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때 뜻을 함께 했던 인물로 안중근은 하얼빈 역에서 우덕순은 바로 전 역인 채가구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기다렸으나, 이토 히로부미는 채가구 역을 지나 하얼빈 역에서 내려 안의사에게 저격을 당하게 됐다.

우덕순 의사는 그때 안의사와 함께 피체돼 사형언도를 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석방 후에도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한국전쟁 때 생을 마감했다.

우덕순 의사는 제천에서 그동안 크게 조명 받지 못했으나 제천문화원에서 안중근·우덕순 의사 유묵전시를 지난 2013년, 2014년 2회에 걸쳐 개최하면서 세상에 더 알려지기 시작했다. 의(義)를 실천하는 의병의 고장인 제천에서 우덕순 의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인물로 하얼빈의거에만 참여한 것이 아니라 을사늑약(乙巳勒約)이 강제된 1905년을 전후해 연해주로 망명, 의병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 정신적인 맥은 제천으로 지난 1895년 단발령이 내려지고 국모가 시해되는 난국에 전국에서 유생은 물론 농민들까지 봉기해 의병이 일어났을 때 제천은 그 중심에 섰던 고장으로 팔도에 격문을 보내는 등 치열했던 삶의 역사가 녹아 있는 의병의 성지 자양영당(紫陽影堂)과 숭의사(崇義祠)가 있는 거룩한 곳이다.

제천문화원 관계자는 “이 자료가 제천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연구·보전하는데 작은 씨앗이 돼 충북도 차원에서도 우덕순 의사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후세에 길이 남는 소중한 교육자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