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심각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일 세이부 라이온스에 0-4로 진 소프트뱅크는 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연장 12회 승부 끝에 0-0으로 비겼고 8일에는 라쿠텐에 연장 10회말 끝내기 점수를 내줘 0-1로 졌다.

소프트뱅크가 마지막으로 점수를 낸 것은 4일 세이부전 7회다. 그 이후 무려 33이닝 연속으로 득점이 전혀 없다.

소프트뱅크가 세 경기 연속 무득점한 것은 1987년 9월 7∼9일 이후 무려 28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은 1987년 9월 8일 소프트뱅크의 상대였던 세이부 선수로 뛰었던 '악연'도 있다.

구도 감독은 "투수가 던진 공이 사라지기라도 하는 것인가"라며 한탄했다.

팀의 중심 타자이자 한몫을 해줘야 할 외국인 선수인 한국인 거포 이대호(33)의 체면도 말이 아니다.

이대호는 최근 네 경기 14타수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범위를 넓혀도 최근 10경기 5안타로 두 경기당 한 개꼴을 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시즌 타율은 0.132(38타수 5안타)로 곤두박질 쳤다.

8일 경기 후 소프트뱅크 주장 우치카와 세이치는 긴급 야수 미팅을 소집해 "투수들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야수가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고 일본 야후스포츠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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