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SBS 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 중인 이광수가 '국민 MC' 유재석을 제치고 외국인 유학생이 꼽은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 1위 한국인에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은 다음 달 연합뉴스와 공동 개최하는 '제18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앞두고 최근 57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6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향에서 가장 성공할 것 같은 한국 사람'으로 이광수가 꼽혔다고 9일 밝혔다.

이광수는 득표율 22.2%를 기록해 16.0%의 지지에 그친 유재석과 12.9%를 얻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송대한·민국·만세)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국제교육원은 "큰 키와 재치 있는 말솜씨 등 '런닝맨' 속의 모습이 고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전했다.

'고향에서 방송하면 인기가 많은 것 같은 TV 프로그램'으로는 '런닝맨'(38.1%)이 1위에 꼽혔고, '슈퍼맨이 돌아왔다'(8.2%)와 JTBC '비정상회담'(7.2%)이 뒤를 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꼽은 유학생은 전체의 75.3%로, 드라마(8.8%)와 가요 프로그램(2.1%)을 선택한 학생보다 월등히 많았다.

국제교육원은 "예능 프로그램이 새로운 한류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새롭고 다양한 예능 캐릭터가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밖에 '고국에도 있었으면 하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묻는 항목에는 '어른 공경 문화'를 꼽은 비율이 17.0%로 가장 많았다. '온돌 문화'(14.4%), '선·후배 위계질서'(13.9%)를 든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자신의 나라에 있었으면 하는 한국 물건'은 한국 음식이 42.7%로 1위였고, 김치냉장고·포장마차 순이었다.

'제18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다음 달 14일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열리며, 오는 17일까지 대회 홈페이지((http://speechinkorean.iie.ac.kr)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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