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11일 등록, 29일 투표, 7월 8일 개표

(동양일보) 2016년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에 대비해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모의 선거가 열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 세계 공관에서 오는 6월 5일부터 11일까지 선거인 등록 신청을 받고 6월 29일 투표를 실시한 뒤 7월 8일에 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2009년 선거법 개정으로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이후 2010, 2011년에 이어 3번째 모의선거다. 선관위는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 가운데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재외국민은 290만 명이고 이 가운데 만 19세 이상의 유권자는 208만 명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6년 4월에 열리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외국민 가운데 국내 주민등록이 없는 유권자는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고, 주민등록이 있는 국외 부재자는 비례대표와 지역구 선거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모의 선거는 실제 선거 절차와 똑같이 진행되며 투표용지에 표시되는 후보자와 정당이 가상으로 표시되는 것만 다를 뿐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2012년 제19대 총선 때 재외국민의 실제 투표율은 2.3%로 저조했다"며 "참정권 행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선거 준비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모의 선거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모의 선거에 참여하려면 재외공관을 방문해 국외부재자신고서 또는 재외선거인등록신청서와 여권 사본 등 첨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국외부재자신고서는 우편 또는 대리 제출이 가능하며 재외선거인등록신청서는 가족에 한해 대리 제출할 수 있다. 전자우편을 이용한 서류 제출도 가능하며 6월 5일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선관위는 "유권자는 투표 당일에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국내서 통용되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거주국의 국가기관에서 발행한 신분증이라도 사진과 성명, 생년월일 등이 표시돼 있어 본인 확인이 가능하면 대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10년 1차 모의 선거에는 21개국 26개 공관에서 1만 1천여 명이 선거인으로 등록해 42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2011년 2차 모의 선거에는 107개국 157개 공관에서 9200여 명이 등록해 4900여 명이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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