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옥(청주시 상당구청장 박광옥)

박광옥(청주시 상당구청장 박광옥)

공자의 말씀에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는 말이 있다. 지난 1월 1일 상당구청장에 취임하면서 시민과 함께 늘 소통하고 공유하여 시민의 삶에 힘이 되어 행복지수를 높여주자는 기치를 걸고 출발한 지 100일, 13개 면·동 그 어느 곳 하나 발걸음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현장 곳곳을 찾았다. 주민과 나누었던 진솔한 대화와 다양한 경험은 상당구의 중심과 기틀을 다잡을 수 있는 도약의 기회였으며, 다양한 변화와 희망을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구청장 취임후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각종 재난 재해와 대형 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하여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상당구를 만드는 일이었다.
취임 무렵 구제역 사태로 인해 축산 농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직원들은 각종 대책 수립과 현장 지원 근무 등으로 모두가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런 위기 앞에서 주민과 행정기관은 서로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화합하고 단합하여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발휘하였다. 주민과의 융화된 화합이 모든 행정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얼마 전 용담동 ‘행복밥차’ 자원봉사대원분들과 함께 무료 급식 봉사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지역 주민을 내 이웃처럼, 내 가족처럼 여기며 찾아오신 어르신 한분 한분께 따뜻한 식사와 함께 따뜻한 마음까지 대접하는 그 곳에서 직접 주민들의 표정을 읽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민의 삶에 함께 녹아들어 생생한 소통을 이어나갈 때면 더욱 정감 있고 따뜻한 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청장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좀 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매월 2회 위기가구 방문사업을 통하여 법적 보호에서 벗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이 없도록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고 있으며, ‘행복곳간 나눔 서비스 연계 창구 운영’으로 체계적인 후원 활동으로 따뜻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밖에도 맞춤형 복지 행정 전담팀 운영 및 다양한 민관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복지 서비스 제공과 지역 주민 스스로 베푸는 선행 및 나눔 활동은 상당구를 더욱 행복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며 상당구 발전을 위한 큰 원동력이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농 상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5면8동의 도농 복합지역인 상당구는 지역 경쟁력을 강화 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깨끗한 마을을 만들자는 시민 캠페인 ‘아이도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주민화합과 공감을 위해 ‘1부서 1마을 자매결연’을 추진, 지역 농민과 상호교류활동으로 농촌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 매주 정기적인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운영해 도·농 상생은 물론 단순한 농산물 거래를 넘어 도?농간 문화까지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당구는 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애로사항 개선과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 기업 제품 우선 구매 및 활용 활성화 등 구청 여건에 맞는 기업 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상당구의 행복과 희망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100일,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다시 매는 해현경장(解弦更張) 마음으로 구 산하 350여명의 공무원들과 함께 뜨거운 열정으로 모든 행정력을 다져 시민 여러분의 상상력이 상당구의 비전이 되고 다 함께 하는 시민 참여가 선진 행정을 추구하는 상당구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으뜸 상당구’를 위해 새롭게 도약하며 정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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