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 천주교회 통계 발표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제천, 단양 제외)의 천주교 신자는 16만1126명으로, 전년 대비 2.2%(3419명) 증가했다. 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11.3%로 전국에서 네 번째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7일 ‘2014 한국 천주교회 통계’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청주교구 전체 인구는 142만7명으로, 신자수는 16만1126명이다. 충북도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천주교 신자인 것으로, 서울교구(15.0%), 제주교구(11.9%), 인천교구(11.4%)에 이어 네 번째로 교세가 강하다.

한국 천주교회 신자는 556만971명으로 전년 대비 2.2%(11만7975명) 증가했다. 이는 총인구 5241만9447명의 10.6%를 차지한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총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은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2009년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이후로 신자 비율은 매년 0.1%씩 증가했는데 2014년에는 전년 대비 0.2% 늘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청주교구의 남녀 신자 비율은 남성 6만7749명, 여성 9만3377명으로 여성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구수가 많은 연령대는 50~54세로 1만5448명(남자 6004명, 여자 9444명)을 차지해 교회의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0세 이상 신자도 321명으로 조사됐다.

청주교구 소속 성직자는 주교 1명, 한국인 신부 187명으로, 현재 외국인 신부는 없다. 국내 성직자(부제 제외)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6명, 한국인 신부 4786명, 외국인 신부 162명 등 총 498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인 교구 소속 신부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44세 연령의 사제들이 17.1%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사제는 2013년 10.1%에서 10.9%로 늘어 교회 내 고령화가 성직자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청주교구의 경우 35~39세 신부가 39명으로 가장 많아 평균 연령대가 다소 낮았다.

교구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361명이다. 청주교구는 910명으로, 안동교구(619명), 원주교구(685명), 춘천교구(789명), 대전교구(866명)에 이어 5번째로 적었다.

지난해 청주교구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영세자)은 3197명으로 2013년 3176명에 비해 0,7%(21명) 늘었다. 국내 전체 영세자는 12만4748명으로 남자 6만7194명, 여자 5만7554명이다. 2013년 대비 5.0%인 5918명 증가한 수치다. 반면 주일미사 참여자는 114만8736명으로, 참여율은 지난해 대비 0.7% 감소한 20.7%로 나타났다.

한편 주교회의는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한국 천주교회 현황을 집계하고 있다. 이번 통계는 전국 16개 교구, 7개 가톨릭대학교, 168개 남녀 수도회, 선교회와 재속회 현황을 전수 조사한 자료이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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