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관광장관 회의…3국 관광 신시대 개막 공동선언 채택

(동양일보) 한중일 3국은 11∼12일 도쿄에서 관광장관 회의를 개최, 2020년까지 상호 인적 교류 규모를 3천만 명으로 늘리는 등 3국 관광 교류 신시대 개막 선언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은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등을 기회로 삼아 한중일을 하나의 동아시아 역내 관광권으로 새롭게 구축하는 `Visit East Asia' 공동 캠페인과 3국 제휴 강화를 통해 관광 교류의 질적 향상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2014년 약 2천만 명이었던 3국간 인적 교류 규모를 3천만 명으로 늘리기 위해 항공 노선과 크루즈 취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여행자의 편리성 제고를 위해 교통과 통신 환경을 개선하고 신용카드 등의 결제 환경 정비와 같은 여행자 편리성 제고에도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Visit East Asia' 캠페인 추진을 위해 세계 각국에 있는 3국 현지 사무소가 상호 제휴해 정보 공유와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유럽 등 세계적인 관광 박람회에서 공동 홍보,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3국 여행사간 공동 루트 개발과 관광 상품화도 추진한다.

이번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는 2011년 5월 이후 4년 만에 열린 것으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상, 리진자오(李金早) 중국 국가여유국장(관광국장)이 참석했다.

3국 장관은 2016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차기 관광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김 장관과 오타 국토교통상은 11일 4년 만에 열린 한일 관광장관 회담에서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조선통신사 옛길 걷기 등 관광교류 관련 10대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10대 관광사업은 조선통신사 유적 관련 교류사업, 제주-규슈 올레길 걷기 교류 등 스포츠 관광 활성화, 청소년 교류 강화, 한일 공동 사진 콘테스트, 평창올림픽 및 도쿄올림픽을 활용한 공동 관광 마케팅, 지방 교류 활성화 등이다.

양국은 이들 사업을 발판삼아 작년 504만명 선이었던 양국간 인적 교류를 올해 700만명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

김 장관은 또 리 중국 국가여유국장과 한중 양자회담을 하고 양국 간 인적교류 확대에 따른 관광의 질 향상과 불편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올해와 내년 '한·중 관광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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