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재 청주대 교수 ‘섬유공예 회고전’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이미재(65) 청주대 교수 초대전 ‘내 생애 미래는 오늘이다’가 24일부터 5월 28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 교수의 35년간의 교육활동과 40여년의 국내외 작품 활동을 돌아보는 회고전 형식으로, 작품세계를 연대기적으로 조망하고 그간 보관하고 있던 자료를 전시해 한국섬유공예의 역사를 기록한다.

특히 이번 회고전이 열리는 24일은 이 교수가 1975년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첫 개인전을 연지 40년이 되는 날이며, 4월 24일부터 5월 28일까지 35일의 전시 기간은 청주대 재직기간 35년을 압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작업으로 시작해 디지털 작업을 섬유에 찍어내는 ‘섬유판화’를 시도, 꾸준히 작업해오고 있는 이 교수는 연대기적 작품 35점을 비롯해 작업노트, 전시도록, 도서 등 500여점의 전시관련 자료를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그의 ‘핑거 피그먼트 퍼포먼스(finger pigment performance)’ 작업이 기대를 모은다. 이 작업은 염료를 손가락에 묻혀 천에 두드리면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손의 움직임 속에 어떤 대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새, 사람, 구름, 바람 등이 의도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교수는 “21세기 작가들이 가야할 길을 전자혁명을 어떻게 작품에 접목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작품은 시대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가지 분야만 고수하기보다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염색, 직조, 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이번 전시 도록에 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5년부터 4년간 독일 하노버와 뮌헨 등에서 공부했고 1975년 서울 남산에 있는 독일문화원에서 1회 개인전과 독일 7개 도시 순회전을 가졌으며 독일의 연구소, 박물관 등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개최했다.

최근까지 27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개최하고 자기 계발을 위해 작품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35년 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맺은 결실을 시민들에게도 보여주고자 작품 청주시와 청주대, 브뤼셀 대사관에 작품을 영구임대 할 계획이다.

문의=☏043-2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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