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 ‘판화경’

▲ 박지선 작 ‘인형의 집’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 기획전 ‘판화경 : 판화를 보고, 판화로 보다’가 오는 5월 31일까지 생거판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39명은 박사수료 중이거나, 취득 작가로 판화의 발전과 한계 극복을 위한 창작활동 결과물을 선보인다.

함창현 작가는 ‘두꺼비 소주병’ 등 사회적 의미를 갖는 상표나 전통적 형상의 이미지를 활용, 개인적 ‘기억’을 공통의 기억으로 확장시킨 작품을 전시한다.

김유림 작가는 판화작품의 제작과정에 작가가 개입해 스케치하는 과정을 수채화물감으로 흔적을 남기고, 판각과 인쇄하는 과정을 연필소묘로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세상을 판화로 만드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꽃과 구겨진 신문지라는 관계없을 것 같은 두 대상을 한 이미지로 동일시해 시각적으로 표상한 김현주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그는 정통 석판화와 디지털 판화를 혼용해 스케치 과정은 디지털 판화로 제작하고, 그 위에 다색으로 석판 제작과정을 거쳐 표현한다.

박지선 작가는 17세기 유럽의 는 권력과 엄청난 재력을 가진 귀족이나 왕족들만이 수집할 수 있는 취미였던 ‘돌 하우스’와 현대의 플라스틱 인형의 집을 콜라주기법을 활용, 교차 배치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등을 표현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현실주의적인 작품이 주를 이룬다”며 “예술적 가치가 있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판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043-539-3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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