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수출과 수입이 모두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 등에 따르면 올 1~3월 수출액은 모두 133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5억달러보다 39억달러(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1324억달러에서 1122억달러로 202억달러(15.3%)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 무역규모도 지난해 2699억달러에서 올해 2458억달러로 241억달러(8.9%) 줄어들었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13.3%), 중남미(18.3%), 호주·뉴질랜드 등 대양주(26.3%), 아프리카(13.6%) 등은 늘어나고 중국(-1.4%), 유럽연합(-21.2%), 일본(-21.8%), 아시아(-11.8%), 중동(- 2.9%) 등은 줄었다.

특히 경제난에 국제 분쟁이 겹친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53.4%나 쪼그라들어 눈길을 끌었다.

13대 품목별 수출은 선박류(58.2%), 컴퓨터(13.4%), 반도체(7.5%), 일반기계(0.6%) 등 4개 품목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석유제품(-38.6%), 석유화학(-19.7%), 가전(-14.7%), 섬유류(-10.8%), 평판디스플레이(-10.5%), 자동차(-9.0%), 무선통신기기(- 6.2%), 자동차부품(-5.5%), 철강제품(-4.2%) 등 9개 품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년 1분기 수출과 수입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국제 유가가 떨어진데다 글로벌 경제도 좋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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