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눈덩이’…충북지역 건설사 “주관사만 믿었는데”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지난 2012년 착공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로공사가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자 공사에 함께 참여했던 충북지역 건설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공사는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반도체~오창과학산업단지 간 도로공사로 총연장 3.68㎞의 도로와 교량 3개소(839m)를 건설하는 것으로 올 연말 완공예정이다. 당시 낙찰액은 418억9460만원이었다.

주관사는 태영건설로 40%의 지분, KCC건설, 대화건설, 양지건설은 각 20%의 지분으로 현재 공사가 90%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수 십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대화건설과 양지건설 등 지역건설사들은 입찰과 설계부터 공사 추진을 도맡아한 주관사인 태영건설측에 손실분 보전을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참여 건설사 관계자는 “최초 수익률을 3% 내외로 잡았지만 공사를 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입찰을 주도한 주관사 말만 믿고 무리한 공사를 추진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공사비용 등에 따른 대출과 이자 등 손실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손실분에 대해 주관사와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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