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부터 운영…연간 40만대 처리

▲ 15일 오전 평택·당진항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식에서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왼쪽 세 번째)과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성공적인 부두개발을 기원하며 시삽하고 있다. < 현대글로비스 제공 >

(당진=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비스가 국내 최대의 자동차 처리항만인 평택·당진항에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720억원을 들여 최대 8000대의 소형차를 싣는 5만t급 자동차 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는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짓는다.

이번 부두 개발로 현대글로비스는 기존의 국내외 육상·해상 운송 사업에 항만 터미널 사업을 추가하게 됐다.

본격적인 부두 운영은 2017년 하반기부터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설되는 평택·당진항 1번부두에서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포함한 수출입 물량 40만대를 매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사의 첫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운영하며 매년 약 21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60%는 계열사인 현대·기아차가 아닌 비계열사 화주를 대상으로 달성할 방침이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완성차 해상운송 네트워크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만 하역과 운영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육상·해상사업에 터미널사업까지 추가해 일관 물류체제를 완성해 해외의 해운기업보다 강한 경쟁력으로 국내 해운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당진항에는 현재 총 4선석(선박 접안장소)의 자동차부두가 있다.

평택·당진항의 하역능력은 연간 120만대 정도지만 자동차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화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자동차 전용부두를 확충할 필요가 있었다. 2013년 145만대, 지난해 151만대를 각각 처리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처리량은 모두 635만대로 평택·당진항은 이 가운데 24%를 처리했다.

평택·당진항은 인근에 기아차(화성·소하리), 현대차(아산), 쌍용차(평택) 등의 공장이 있고 거대 시장인 중국과 가까운 이점이 있어 동북아 자동차 허브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는 환적물량도 증가 추세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식은 15일 오전 11시 평택·당진항에서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과 김희겸 경기도 부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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