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서 미귀가 신고받고 수색해 인근 천막서 발견

(옥천=동양일보 김묘순 기자)옥천경찰서는 16일 오전 8시 20분께 옥천군 군서면 금천리 소재 장령산 힐링캠프노인요양원에서 치료 중인 치매노인 조모(70)씨가 나간 후 오후 4시 20분까지 귀가 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세월호 1주년 집회로 전 직원 동원된 상태로 타격대 등 관련 부서 동원이 어려워 여성청소년계장 등 2명이 현장 출동했다. 평소 미귀가자가 충남 홍성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간다는 요양원 관계자의 진술을 청취, 옥천방향 가는 길목 가정집 CCTV를 확인했으나 발견치 못해 장령산 휴양림 산쪽으로 갔을 것이라 판단했다.

휴양림 관리소에서 CCTV 8대를 순차적으로 확인하던 중 정문에서 산책로로 이동하는 영상을 확인했다. 주간에 비가 오고 점차 날이 어두워 기온이 내려가는 등 동사의 우려가 있어 서둘러 수색을 결정했다.

오후 8시 112순찰요원, 자율방범대, 군부대, 119구조대, 의용소방대, 마을주민 등 65명을 투입 수색했다. 오후 8시 30분께 요양원에서 3Km 떨어진 계곡 건너편 양봉업자가 설치해 놓은 천막 밑에서 추위에 떨며 웅크리고 있는 것을 112순찰요원이 발견했다. 이불로 감싸 체온을 유지하고 119구조대에서 응급처지 후 요양원을 나간 지 13시간 만에 무사히 요양원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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