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4.19혁명 기념탑 건립 속도 낸다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55년 전 일어난 충주지역 학생의거는 지난 1960년 3월 10일 충주고와 충주농고(현 국원고), 충주여고 학생들이 정의로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선구자적 역할을 한 사건이다.

예부터 충주사람들은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나라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 싸웠고 이는 지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근대사에서만 보더라도 대몽항쟁과 1911년 신니면 용원 일원에서 일어난 항일만세운동을 비롯해 한국전쟁 당시 동락전투 등이 지명을 반영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학생들의 역사적 외침과 그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충주지역 인사들이 뜻을 모아 기념탑 건립에 나섰다.

그 결실로 지난 2월 충주시 4.19학생혁명 기념탑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발족했다.

추진위(위원장 최창규 충주고 동문회장)는 전체회의와 수시 회의를 통해 위원장과 임원을 선출했고 내부규약을 제정해 단체등록을 마쳤고 직인과 거래은행을 개설했다.

추진위는 시민들의 참여로 기념탑 건립을 위해 기부금품을 모집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포스터와 전단지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또한 이달에 열리는 각 학교 동문체육대회를 기점으로 성금모금 분위기를 확산해 충주에 4.19 학생혁명 기념탑이 건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민 홍보와 성금모금을 펼칠 계획이다.

채홍국 시 복지정책과장은 “기념탑 건립은 4.19 학생혁명의 도화선이 된 의거가 전국 네 번째로 충주에서 일어났다는 자긍심을 세우는 계기”라며 “충주의 명예를 드높일 기념탑을 시민들이 직접 세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과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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