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4줄기 2과’ 기술 개발

▲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시설수박 재배 때 기존 ‘3줄기 1과 착과’ 대신 ‘4줄기 2과 착과’로 중소형 과일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4줄기 2과로 생산된 중소형 수박.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5~6㎏ 정도의 중소형 수박을 기존보다 많이 열리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시설수박 재배 때 기존 ‘3줄기 1과 착과’ 대신 ‘4줄기 2과 착과’로 중소형 과일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수박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대형과에서 중소형과로 바뀌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의 경우 중소형과 생산·유통이 일반화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8㎏ 이상의 대형과가 보편화돼 있었다는 게 도농기원이 밝힌 기술개발 배경이다.

도농기원 수박연수소는 재식거리(농작물을 심을 때 농작물 사이의 거리)와 줄기 유인방법을 사용해 성과를 거뒀다. 포기당 거리를 ‘3줄기 1과’ 때의 45㎝에서 60㎝로 넓히고 각 줄기에 과일이 열린 뒤 2개를 솎아주는 방식이다.

이 결과 과실 크기는 줄지만 품질과 맛의 차이가 없는 중소형과를 생산했다. 또 상품수량도 4% 정도 증가해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도농기원은 기대했다.

도농기원 수박연구소 한종우 연구사는 “이번 중소형과 생산기술은 기존 품종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재배기술만 바꿔 일반 농가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변화된 소비자요구에 맞는 수박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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