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집행부 질문 잇따라

-김인수 “도,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나서야”
-임병운 “중국인관광객 소비촉진 전략 필요”
-임회무 “도정에 정치적 개입 전개 우려 커”
-강현삼 “지역 불균형 심각…대책마련 절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의회 여야 의원들은 21일 열린 339회 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과 대집행부 질문을 통해 도정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김인수(보은) 도의원은 “국립공원 속리산 주변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도가 케이블카 설치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설계용역을 마쳤으나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며 지난 10일 법주사 운영회의에서 현 노선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놓은 상태”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속리산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무료화 추진 △속리산 인근 여관·숙박업 등에 대한 관광개발진흥기금 지원 △관광패턴에 맞는 지역 관광자원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임병운(청주10) 의원은 “청주공항 활성화가 지역관광수입 확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청주공항 이용객은 매년 증가하지만 2014년 외국인들이 충북에서 쓴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국평균 증가액(39%)에 미치지 못하는 29%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도내 숙박 외국인 관광객도 2013년 6만8000명으로 2012년(7만9700명)보다 1만명 감소하는 등 청주공항 이용 외국인 증가가 충북관광수입 창출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청주공항 입국 외국인 중 90%가 중국인 관광객”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전략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 소재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확보 △관광활성화를 위한 민-관 네트워크(가칭 지역관광협의회) 설치 △미래형 지역특화 관광상품 개발 △관광분야 공무원의 3년 이상 장기근무 원칙 적용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새누리당 임회무(괴산) 의원은 “충북도정이 ‘정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괴산 한 지역에서 도비 5000만원을 들여 이씨(李氏) 종중 산소 진입로(400m)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마을 이장·면장도 모르고 군청 관련부서와 도청 관련부서도 선정이유를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도 관련부서는 단순히 예산을 배정하라고 해 배정했고 (이시종) 도지사님만 아는 사업이라고 했다”면서 정치적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도정과 시·군정에 정치적 개입이 전개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도민만을 위한 도정이 펼쳐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행정문화위원회가 해외연수를 다녀온 미국 얼바인시 최석호 시장이 매년 2차례 공청회를 여는 등 주민들이 공감하는 행정을 한다고 소개했다.

새누리당 강현삼(제천2) 의원은 충북도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대집행부 질문에서 “건설교통 부문은 지역균형발전 공헌도에서 44%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청주·충주에 도로분야 예산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 임기 6년간 도로분야 예산은 6822억원이다. 이 가운데 청주·충주에 62%(4197억원)가 배정됐으며 나머지 시·군에는 38%의 예산만 편성됐다.

그는 “이 지사의 임기 5년간 총 28조219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청주·충주·음성·진천에 84%(23조7045억원)가 집중됐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이대로 가면 지역 간 격차는 더 심화된다”며 “다른 시·군을 위해 남부·북부 출장소에 투자유치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도내 시·군의 균형발전을 위한 균형발전 특별회계 확대, 특별조정교부금 시·군별 균등배분,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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