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포함 3타점…삼성, 5연승 선두질주

(동양일보) 프로야구의 제10구단 케이티 위즈가 홈구장에서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케이티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장시환의 호투 속에 박경수가 솔로홈런을 날려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케이티는 홈구장에서 8연패를 당하다 9경기 만에 첫승을 거뒀다.

개막전부터 11연패를 당했던 케이티는 지난 11∼12일 넥센 원정경기에서 2연승했지만 다시 5연패에 빠졌다. 케이티는 이날 승리로 수렁에서 벗어났다.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구원등판한 장시환은 5⅓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승을 올렸다.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장시환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가 이후 넥센과 상무를 거쳐 지난겨울 케이티로 이적했다.

데뷔 8년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6패(1세이브)만을 당했던 장시환은 자신의 데뷔 첫승을 케이티 홈구장 첫승으로 장식해 기쁨이 더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이승엽이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린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6-2로 물리쳤다.

기분좋게 5연승을 달린 삼성은 이날 패한 2위 SK를 2.5게임 차로 따돌리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NC는 2회초 수비에서 김경문 감독이 심판 합의판정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소동속에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잠실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5-2로 따돌리고 하루만에 승률 5할(9승9패)에 복귀했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4회말 LG 이병규(7번)의 직선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막고 쓰러져 교체됐으나 베테랑 좌완 박정진이 2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어깨를 다친 윤규진 대신 마무리로 자리잡은 좌완 권혁은 3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최준석이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의 막판 추격을 7-6으로 힘겹게 뿌리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6⅔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2승(1패)째를 올려 마운드의 새로운 기둥으로 떠올랐다.

목동구장에서는 홈런 8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12-9로 역전승했다.

두산 양의지와 넥센 김하성은 홈런 2방씩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목동(두산 12-9 두산) = 넥센은 3회말 김하성과 고종욱이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4회에는 박병호가 내야안타를 치자 김민성이 중월 2루타로 뒤를 받쳐 3-0으로 앞섰다. 2사 후에는 박동원의 내야안타로 김민성도 득점해 4-0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의 뒷심이 매서웠다.

5회까지 1안타에 그치던두산은 6회초 선두타자 정진호가 좌월 솔로아치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재호가 중전안타, 정수빈은 우중간 3구타를 터뜨려 2-4로 추격했다.

넥센 벤치는 선발 한현희를 내리고 '믿는 도끼' 조상우를 긴급 투입했으나 두산은 최주환과 김현수가 연속 2루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초 양의지가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5-4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김현수가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뜰 8-4로 크게 앞섰다.

넥센은 7회말 고종욱과 김지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8회초 양의지의 2점홈런과 정수빈의 2루타로 3점을 뽑아 11-6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8회말에도 김하성이 3점홈런을 날려 다시 2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두산은 9회초 홍성흔이 솔로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마산(삼성 6-2 NC) = 삼성은 1회초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중전안타를 날려 먼저 2점을 뽑았다.

2회에는 김상수가 좌측 폴 위로 넘어가는 1점홈런을 날려 3-0이 됐다.

NC는 2회말 이호준의 솔로아치로 반격에 나섰고 4회에는 모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6회초 이승엽이 좌월 1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에는 박해민이 3루타, 우동균은 우선상 2루타를 터뜨렸고 1사 후 박석민은 희생플라이를 쳐 6-2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7회 2아웃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NC 노성호는 5⅔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3개로 4실점해 패전을 떠안았다.

●광주(롯데 7-6 KIA) = 롯데는 2회초 2사 후 강민호가 좌월 1점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3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최준석이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단숨에 5-0으로 앞섰다.

KIA는 공수 교대 후 2사 2루에서 강한울이 우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롯데는 5회초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를 쳐 7-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7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김다원이 폭투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8회에는 2사 후 이홍구가 2타점 2루타, 최용규는 좌전적시타를 날려 5-7로 육박했다.

9회에도 최희섭의 안타로 1점을 뽑아 6-7로 따라붙고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차일목의 직선타가 중견수 글러브에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케이티 2-0 SK) = 케이티의 홈구장 첫승은 마운드의 승리였다.

선발 정대현이 3⅔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하자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곧바로 장시환을 투입했다.

만루 위기에서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장시환은 이후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았고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승(1세이브)을 올렸다.

케이티는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이 좌월 2루타를 치고 무리하게 3루까지 달리다 아웃돼 찬물을 끼얹는듯했다.

그러나 볼넷으로 출루한 2번 김민혁이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갔고 김상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해 먼저 1점을 뽑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경수가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이후 케이티는 추가득점에 실패했으나 4회초 구원등판한 장시환이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SK는 안타수에서 8-7로 앞섰지만 3회초 무사 1,2루, 4회초 2사 만루, 5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모두 무산시켜 케이티의 홈경기 첫승 제물이 됐다.

●잠실(한화 5-2 LG) = 한화는 1회초 안타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정근우의 번트에 이어 폭투로 3루까지 갔다. 이어 최진행의 외야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LG는 1회말 2사 후 박용택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2회초 LG 선발 임지섭이 볼넷 2개를 허용하자 정범모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이용규가 중전적시타를 날려 3-1로 다시 앞섰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회성이 역시 볼넷과 폭투로 2루에 진루했고 정범모가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4-1로 달아났다.

LG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이병규(9번)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다.

2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화는 8회초 김회성이 잠실구장에서 가장 깊숙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1점홈런을 날려 5-2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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