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고기 좀 먹는다는 사람은 한 번쯤 들러봤을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약 2만6천㎡ 면적에 2천여 개가 넘는 육류업체들이 옹기종기 모여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이곳은 수도권 축산물 유통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KBS 2TV '다큐3일'은 26일 밤 11시 '고기 한 점-마장축산물시장'에서 바로 이 '서울의 푸줏간'을 조명한다.

 

마장동은 1961년 서울시립도축장이 건립된 이후 도축장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축산물시장이 형성되면서 1960~70년대에는 '고기'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대표적인 장소였다.

지금은 가축시장과 도축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와 학교가 들어섰지만, 축산물시장만큼은 반세기 동안 자리를 지키며 이곳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새벽 1시, 모두가 잠들어 있을 시각에 마장동 정형사들은 하루를 시작한다.

200kg에 육박하는 거대한 소의 2분도체(도축장에서 2등분된 상태의 소고기)를 번쩍 들어 매달고 뼈와 살을 가르는 정형사의 칼놀림에는 마장동에서의 인생이 담겨 있다고 프로그램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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