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주먹다짐을 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난투극에 가담한 캔자스시티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 7명의 징계를 확정해 발표했다. 6명에게는 출장정지 징계와 함께 벌금을 물렸고, 1명은 벌금만 내도록 했다.

캔자스시티에서는 투수 요다노 벤추라가 7경기 출장정지로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았고 투수 에딘손 볼케스가 5경기, 외야수 로젠조 케인과 투수 켈빈 에레라가 각각 2경기씩 뛸 수 없게 됐다.

앞서 에레라는 위협구를 던져 이미 5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고 이의신청을 한 상태고, 벤추라 역시 시속 99마일(약 159㎞)의 몸에맞는 공을 던져 벌금을 부과받았다.

시카고에서는 투수 크리스 세일과 제프 사마자가 5경기 출장정지에 처했다.

이들은 출장정지와 함께 액수는 공개되지 않은 벌금도 내야 한다. 시카고 포수 타일러 플라워스는 벌금만 물게 됐다.

양 팀 선수의 충돌은 2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경기의 7회말 시카고 공격 때 일어났다.

시카고 애덤 이턴의 땅볼 타구를 잡은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벤추라가 1루로 공을 던지기 전 이턴을 향해 욕설을 내뱉자 바로 양팀 선수들이 벤치를 비우고 뛰어나와 뒤엉켰다.

이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은 주먹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이번에 징계를 받은 선수 중 플라워스와 에레라를 제외한 다섯 명이 바로 퇴장당했다.

출전정지 징계는 이의 신청이 없다면 27일부터 시작된다. 시카고의 세일과 사마자 등은 이의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의 구원투수 맷 앨버스는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손가락을 다쳐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등 양팀은 이번 난투극으로 적지않은 전력 손실을 보게 됐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