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광역단체장 공동합의문 채택

▲ 충청·호남 시·도지사들이 26일 연석회의가 열리는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남고속철 증편운행·노선 확대 등 공조
국가 X축 철도망 구축 충북선 철도 고속화

(동양일보 김동진·정래수·임규모기자) 충청과 호남 7개 광역자치단체가 '서대전역 경유 호남선 KTX'의 연장과 '서대전역∼익산역 구간 직선화',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충청·호남권 시·도지사는 26일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충청·호남 상생발전과 공동 번영을 다짐하는 내용의 공동합의문 6개 항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와 해외출장 중인 윤장현 광주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대신해 우범기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각각 참석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유지해 오고 있으나, 호남권 광역단체장과 충청권 광역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여 공조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정부의 호남선 KTX 운행계획에서 서대전∼호남 구간 연계가 단절된 것은 두 지역 상생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해 보완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 지자체는 수서발 KTX 개통 시기에 맞춰 호남선 KTX를 '수도권 고속철도 기본계획'대로 증편하고, 서대전 경유 KTX(용산∼서대전∼익산) 및 전라선 KTX를 증편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서대전 경유 KTX 노선 가운데 서대전∼계룡·논산∼익산 구간 직선화 사업 조기 시행, 호남선 2단계 사업 기본계획 변경(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및 조기 추진, 서해안축 철도(인천∼홍성∼새만금∼목포) 조기 건설, 호남선 분기역 결정 시 약속한 우회 구간 요금 인하 이행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와 함께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이를 원주∼강릉 간 철도망에 연결해 호남선을 향후 충청·강원권으로 연장하는 한편 중국횡단철도(TCR)·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운영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시·도지사들은 국가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세종시와 혁신도시의 발전을 위해 광역교통체계를 개선하는데 협력하는 한편 공동 관심사항과 숙원·핵심사업에 대한 정책 공조와 상호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연석회의를 처음 제안한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번 회의는 최대 현안인 호남선 KTX 관련 내용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수도권 규제 완화 공동대응 등 다양한 의제를 가지고 자주 만나야 한다"며 "7가지 색이 하나로 뭉쳐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듯 '4+3은 7이 아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자세로 공동번영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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