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행궁 정책·관광자원 특성화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 조성 특산품 개발·전시까지 다채

▲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세종대왕 100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정(情)미소 카페’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제막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청주시, 증평군과 함께 2013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추진해 오고 있는 세종대왕 100리 사업이 마을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대왕 100리 사업은 1444년 세종대왕이 초정리에 123일간 행궁을 짓고 요양한 것을 특화시키고, 세종대왕이 초정행궁에서 다양한 정책을 펼친 내용과 주변의 문화관광 자원을 창조경제 및 문화융성의 시대정신에 맞게 특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세종대왕 100리는 청주시와 증평군 일원에 숲길(상당산성), 물길(초정약수), 들길(증평 율리) 등 3개 권역이 하나가 돼 사라져가는 역사·문화·생태 주민들의 삶을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글, 그림, 사진이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만들고 마을문화가꾸기, 문화상품 및 특산품 개발, 문화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 권역별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북·영상 제작

재단은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사업으로 상당산성권, 초정약수권, 증평율리권을 대상으로 글, 그림, 사진으로 엮는 세종대왕 100리를 구성해 숲길, 물길, 들길을 테마로 한 단행본을 출간,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세종대왕이 123일간 초정행궁에 머무른 것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세종대왕 123일의 비밀’을 출간, 대한민국 최고의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0리의 아름다움을 시(시조)로 표현한 작품 200여점을 수집해 ‘길위에 선비 시심에 젖다’를 권역별 테마음식을 개발하고 ‘길따라 맛따라’ 단행본을 출간했다.

세종대왕 100리길의 각종 즐길 거리가 담긴 ‘세종대왕 100리 100가지 이야기’는 ‘숲길-오래된 미래를 품다’, ‘물길-세종대왕 꿈을 담다’, ‘들길-이야기 따라 걷다’ 등 3부로 구성됐다.

방송 매체와 협력을 통해 세종대왕 100리의 권역별 마을 이야기, 풍경 등을 영상다큐로 제작, 전국 방송에 소개하기도 했다.

 

● 세종대왕 BI 개발 및 한국의 문화원형 활용 전시개최

재단은 세종대왕의 한글 자음인 ‘ㅅ’, ‘ㅈ’, ‘ㄷ’, ‘ㅇ’을 응용해 BI디자인 개발을 추진했다. ‘ㅅ’은 증평 율리의 좌구산, ‘ㅈ’은 초정의 세종행궁과 가옥, ‘ㄷ’은 마을길, ‘ㅇ’은 상당산성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또한 ‘ㅅ, ㅈ, ㄷ, ㅇ’ 이미지를 연계해 큰 길을 만들고 있으며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표정을 담고 있다.

한글, 단청, 창살 등 한국의 문화원형을 활용한 특별전시,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패션쇼 등을 개최, 국내외에 한글과 한국의 문화가치를 알렸다.

 

● 세종대왕 100리 문화가꾸기 사업 추진

재단은 문화예술 전문 작가들로 구성된 6개 팀과 청주 상당산성, 형동리, 초정리 일원에서 마을회관과 폐공간, 낡은 담장, 하천 등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세종대왕 100리 문화가꾸기’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작가들은 주민들과 협업해 마을미술관, 마을 문화장터, 문화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감과 참여, 감성과 나눔 등 문화적 가치가 조화로운 공간을 조성했다. 한글과 책, 물, 생태 등 세종대왕 100리길 역사 문화적 특징을 반영한 예술작품과 세종대왕 100리를 하나로 엮는 이정표, 벤치 등 이색적인 공공미술사업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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