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 ‘귤굴깍지벌레’ 최다

(동양일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1분기 수입 농림산물 199만건의 검역 결과, 병해충이 2335건(285종)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662건보다 40.5% 증가한 것이다.

검역본부는 이 중 농림산업과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외래병해충 1225건(180종)에 대해 소독·폐기 또는 반송 조치했다.

병해충 발견건수의 증가는 수입식물 검역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지만 그중에서도 미국산 생과실과 남아공산 화훼류, 미국·중국산 양상추의 해충 검출건수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검역본부는 밝혔다.

가장 많이 검출된 병해충은 주로 미국산 자몽 생과실에서 나온 귤굴깍지벌레였다. 자몽은 전체 수입물량 중 47.5%(2397t)에서 귤굴깍지벌레 등 해충이 발견돼 소독 처리됐다.

귤굴깍지벌레는 감귤류의 주요해충으로 미국의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에 널리 분포하며 일본 오키나와 지역 귤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수입식물의 품목이 다양화되고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외래병해충의 유입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병해충 검출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검사시간을 늘리고 적절한 검역인력을 배치하는 등 검역강화를 통해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병해충을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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