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자청·오리엔탈메디신·시그마알드리치 투자협약

▲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이란의 오리엔탈 메디신 컨소시엄, 미국 기업인 시그마알드리치와 20억불(2조1520억원)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시종(왼쪽 5번째) 충북지사와 마모우드 코다두스투(왼쪽 4번째) 이란 복지부 차관, 호세인 아야티(왼쪽 3번째) 이란 투바전통의학기업 대표, 박홍철(오른쪽) 시그마알드리치 한국지사장, 이봉희(오른쪽 3번째) 시그마알드리치·가천대학교 공동재생의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김수연>

2025년까지 신약제품 공장·임상병원 등 건립
다음달 특수목적법인 구성·10월 전통의학연구소 설립

(동양일보 김동진기자) 이란 기업과 미국 기업이 충북 오송에 20억달러(한화 약 2조1500억원)를 들여 공장·병원 등을 건립한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이란 복지부 지원기관인 오리엔탈 메디신 컨소시엄, 미국 기업인 시그마알드리치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마모우드 코다두스투 이란 복지부 차관, 호세인 아야티 이란 투바전통의학기업 대표, 박홍철 시그마알드리치 한국지사장, 이봉희 시그마알드리치·가천대학교 공동재생의학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리엔탈 메디신 컨소시엄과 시그마알드리치는 6월 말까지 200만달러를 투자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10월 1일까지 900만달러를 투입,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전통의학 공동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연구소 설립 이후 앞으로 10년동안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적합한 신약 제품화 공장 건립, 임상병원 설립, 복제약 생산을 위한 투자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청 개청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모우드 코다두스투 이란 복지부 차관은 “오송은 바이오산업과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6대 국책기관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4개 연구지원센터, 바이오캠퍼스가 들어서 있고 LG생명과학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도 활동하고 있다”며 “이처럼 오송에 산·학·연·관이 한곳에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 최적지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코다두스투 차관은 이어 “이번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이란의 전통의약과 서양의 의약이 접목된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융합된 연구 개발 사업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신약은 생산라인을 거쳐 제품화되고, 시그마알드리치 코리아를 통해 전 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이란의 전통의학대학원과 충북 지역의 의과대학이 연계한 임상병원을 건립해 난치성 질병 치료에도 나설 것이며, 나아가 복제약 시장에까지 뛰어든다는 비전을 갖고 투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봉희 시그마알드리치·가천대학교 공동재생의학연구소 소장은 "오송이 페르시아 전통의학과 최첨단 과학을 연결한 의료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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