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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동의보감 이야기 - 건강하게 오래 살기 <김선영>
특별기고 - 동의보감 이야기 - 건강하게 오래 살기 <김선영>
  • 동양일보
  • 승인 2015.04.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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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보은 성암요양병원 한방원장)
김선영(보은 성암요양병원 한방원장)

 어느덧 꿈의 100세시대가 코앞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그에 따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고민 또한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고민에 보탬이 되고자 동의보감의 내용들을 토대로 한 건강한 생활방식을 제안합니다.?
 첫째,?아침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막 이륙하여 힘차게 날아가는 비행기에 비유할 수 있는 아침의 인체는 소화기능 또한 활발하지만,?비행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비행기에 비유할 수 있는 저녁의 인체는 낮처럼 활발한 소화기능을 수행하기가 어려운 법입니다.?인체는 낮에는 활동을 함으로써 기(氣)를 기르고,?밤에는 수면을 통해서 혈(血)을 길러 저장하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아침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즉,?조반석죽(朝飯夕粥)을 실천하기를 권장합니다. 둘째,?자축수면(子丑睡眠)을 권장합니다. 자시(밤11시-새벽1시)와 축시(새벽1시-새벽3시)는 인체가 혈(血)을 길러 저장하는 시간이므로 이 시간만큼은 꼭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혈(血)이 부족하면 수면장애가 오기 쉽습니다.?잠들기가 어려운 경우를 포함하여 자다가 깨어 더 이상 잠이 오지 않는 경우도 수면장애에 해당되며 대부분의 경우 혈(血)의 부족이 원인이 됩니다.?노화는 곧 혈(血)의 쇠약이므로?40대 이후부터 수면장애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성장기 어린이 및 청소년의 경우에도 혈(血)은 성장의 원료가 되므로 자축수면이 매우 중요합니다. 셋째,?살찐 사람이 중풍(中風)에 걸리기 쉽다고 하였습니다. 살찐 사람은 몸체는 실(實)하나 기운이 쇠약한 경우가 많아 체내에 불완전 연소물과도 같은 습담(濕痰)이 생기기 쉽습니다.?이 습담(濕痰)이 쌓여 열(熱)을 내고 열(熱)이 풍(風)을 생기게 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과도한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습담(濕痰)이 많으면 때때로 어지럽고,?머리가 맑지 못하며,?구역감이 있고,?손발이 저리고,?자꾸 눕고만 싶고,?대소변이 쾌하지 못하는 등 잡다한 증상이 있으나 검사상 이상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면 이러한 습담(濕痰)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부족한 내면의 기(氣)를 돌려줄 만한 규칙적인 사지운동(四肢運動) 및 조반석죽(朝飯夕粥)을 권장합니다.? 넷째,?계절에 맞게 몸을 조섭(調攝)해야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더운 여름엔 삼계탕,?영양탕,?수정과 같은 더운 성질의 음식으로,?추운 겨울엔 동치미,?팥죽,?냉면 같은 찬 성질의 음식으로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는 식생활을 해왔습니다.?특히 여름에 지나친 냉방과 찬 음식의 섭취는 배탈,?설사뿐 아니라 잠복된 냉기로 가을에 병이 나게 할 수도 있으므로 따뜻한 성질의 수정과를 차갑게 마시는 것과 같은 지혜로운 음식섭취를 권장합니다. 다섯 째,?차(茶)를 마실 때나 음주시에 절도(節度)가 있어야 합니다. 본래 소화에 관여하는 장기인 비장(脾臟)은 음악을 좋아합니다.?그러므로 가벼운 음악을 들으며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더불어 식후에 차 한두 잔도 소화를 돕습니다.?그러나 본디 차는 복부를 허하게 하고 차게 하므로 아무 때나 너무 많이 마시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본래 사람의 혈맥(血脈)을 통하게 하고 정신을 즐겁게 하지만 과하면 오장(五臟)을 상하게 하고 정신을 상하게 하므로 동의보감에서는 세 잔 이상은 마시지 말 것을 권장하였습니다.?그러나 때로 과음을 한 경우에는 더운 물로 양치하는 것이 좋습니다.?그것은 대개 술독이 이빨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더불어 더운 물로 세수하는 것도 술을 깨는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평온한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마음의 병으로 육체의 병이 생기는 것은 굳이 동의보감의 내용을 인용할 필요도 없겠지요.?  마치 교향곡이 울려 퍼지듯?벚꽃,?복숭아꽃, 철쭉이 순차적으로 함박 꽃망울을 터트렸던  봄이지나 이젠 초여름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동의보감에서도 봄은 피어나고 느슨해지는 계절이기에 인체의 머리도 묶기보다는 풀어헤치고,?해가 길어지니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고,?인간사에서도 상은 주되 벌은 주지 말라고 하였습니다.?자연의 흐름대로 순응하라는 뜻이겠지요. 우리 모두 서두르지 않고 기지개 켜는 아지랑이처럼, 부끄러운듯 물머금은 연초록의 나뭇잎처럼, 때로는 활짝 웃고 있는 꽃처럼 그렇게 계절에 순응하는 한해를 보내며 건강을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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