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5월 졸음운전교통사고 5년 간 116건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장거리 고속도로 운전 중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요.”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나른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증가 하고 있다.30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가운데 졸음운전이 전체 사고의 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2%인 210명이 사망했다. 충북에서는 최근 5년 3~5월 3개월간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가 무려 116건으로 나타났고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잠깐 졸아도 1초에 무려 수십m를 달릴 수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청주에 사는 고모(34)씨는 지난 해 새벽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운전대를 잡은 채 잠이 들었고 결국 가드레일을 들이 박아 차가 전도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혀가 절단되는 등 심한부상을 당해 삶의 끝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이어 고씨는 “현재 몸상태는 많이 호전됐지만 장거리를 운전할 때면 두렵다”며 “졸음이 몰려오면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무조건 쉼터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봄철 장거리 운전을 하다 졸음이 오면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운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 지난 해 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운전자 A씨가 사망, 차량이 전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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