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행복한 한해살이 책으로 엮어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현직 교사인 동화작가가 아이들과 함께 보낸 일 년 동안의 이야기를 책에 담아냈다.

청주 동화초 이상님 교사는 아이들이 함께 보낸 행복한 한해살이를 책 ‘다섯 빛깔 교육 이야기’로 엮었다.

동화초는 청주 외곽 농촌에 있는 폐교 위기의 작은 학교다.

몇 년 전 ‘아이들이 신나는 학교,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에 뜻을 둔 교사와 학부모들이 함께 노력하면서 새로운 교육과정을 실천하는 학교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불필요한 행사나 전시성 행사를 없애고 생태교육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운영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로 바뀌었고 올해 충북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로 지정됐다.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1·2학년을 맡아온 이상님 동화작가는 아이들과 함께한 교육활동의 기록과 아이들의 글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이 교사는 아이들의 배움을 즐겁게 하기 위해 초등학생 특성에 맞는 활동 중심으로 교육내용을 재구성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변화되는 아이들의 삶을 직접 글로 쓰게 해 왔다. 85편의 동화로 짜여진 이 책을 보면 마치 수업을 눈으로 보고 있는 듯 아이들의 한해살이가 생생하게 보인다.

교사들이 서로 협력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간 사례를 엿볼 수 있다.

지난 4월 11일 동화초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책에 실린 글을 쓴 아이들이 직접 낭송하고, 학생들의 연주회와 공연이 이어지는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상님 교사는 월간 ‘어린이 동산’에 동화 ‘자전거 면허증’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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