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진천 종박물관 김주호 작가 작.

(동양일보 김재옥·한종수 기자)신록의 계절 5월, 충북지역 곳곳에서 풍성한 전시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끈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세종대왕, 청주에 납시다’전은 세종대왕이 123일간 청주에 머물렀던 기억을 되짚어 보는 전시로 흥미를 끈다. 자연미술협회가 마련한 부스 개인전은 단체전과 개인전의 장점만을 모두 담아 더욱 풍성한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천종박물관의 김주호 조각작품전, 신미술관의 ‘미술관은 내 친구’ 기획시리즈는 학생들을 위한 전시로 온 가족이 함께하기 안성맞춤이다.

 

● 세종대왕, 570여년 만에 다시 청주에 납시다

청주박물관 6월 21일까지 문화유산 등 전시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15년도 첫 번째 특별전 ‘세종대왕, 청주에 납시다’를 오는 6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444년(세종 26년) 봄날 청주 초정으로 행차했던 역사의 기억을 되새기기 위해 세종대왕이 남긴 문화유산은 물론 현대의 시각에서 세종정신을 바라보고 해석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학예연구사 성재현씨는 “소통, 창조, 문화 황금기로 묘사되는 세종시대는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는 세상이었다.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루어 냈던 세종대왕과 그 정신을 맑은 고을의 문화 샘터 국립청주박물관에서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43-264-5545.

 

● 자연을 닮은 편안한 그림을 그린다

청주자연미술협회 한국자연주의 초대작가전

자연을 닮은 작품을 그리는 청주자연미술협회의 ‘2015 KNAF 한국자연주의 초대작가 아트 페스티벌 부스 개인전’이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1·2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개막식은 9일 오후 4시.

이번 전시는 부스별 개인전 형식으로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단체전의 장점과 개인전의 깊이감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전시에는 김민정·김화용·박옥자·신해숙씨의 한국화, 송선영·이상신·이순희·전미애·조태섭·최영자씨의 서양화, 이선아씨의 서예, 이기선씨의 디지털아트 등 모두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미술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미술장르는 자연의 재창조를 통한 다양한 이미지 구현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체전이지만 부스별 개인전 형태로 진행돼 다양한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문의=☏010-6477-1305.

● 진천종박물관, 김주호 작가 조각 작품전

자신의 감성 그대로 조각·드로잉 등으로 표현

진천종박물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전시전을 마련한다.

종박물관은 오는 6월 28일까지 김주호 작가의 조각 작품과 직접 드로잉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돋보이다’전을 선보인다.

미술은 눈을 통해 느낌을 주고 받는 시각매체임을 강조하는 김 작가는 돋보기를 소도구 삼아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해 냈다.

내 눈으로 들어오는 느낌을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것에서부터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감성의 회복을 찾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작가는 ‘좋은 것 같아요’와 같은 애매모호한 표현방식을 거부한다.

‘나를 보다, 내가 보인다, 당당한 당신이 좋다, 난 나를 사랑해…’ 등 그는 작품 제목에서부터 당당히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그동안 작업한 돌, 철, 소조, 드로잉 작업과정의 영상이 함께 전시돼 작품에서 주는 메시지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시장에는 작가가 미술교사로 중학교 1학년 미술수업을 하면서 돋보기로 자신의 지문을 살펴보게 한 후 그려낸 학생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 기간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 평범한 인간, 어떻게 작품이 될까?

6월 13일 신미술관서 체험학습 연계 재미 더해

‘돋보기로 들여다보고 그리는 지문그림’ 체험을 진행하며 다 그린 그림은 유리액자에 끼워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미술여행, ‘미술관은 내 친구’ 기획시리즈 ‘아임리얼(I am Real)’전이 오는 6월 13일까지 신미술관 본관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째 맞는 ‘미술관은 내 친구’는 신미술관의 기획전시로 유·초등학생은 물론 일반관람객들에게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으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체험교실이 함께 진행돼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평범한 인간이 작품이 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생생하고 현실적인 표현에서 느껴지는 기운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박성현·서할·윤성욱·오수연씨 등 참여작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표현을 통해 현대미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전시되는 작품과 연계된 창의적 체험 학습을 통해 감정적인 교류까지 이끌어낸다.

전시와 연계된 체험프로그램은 ‘가면만들기’와 ‘부풀어오르는얼굴’ 등이며 체험희망자는 신미술관(☏043-264-5545)으로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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