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미국프로야구(MLB)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멀티 히트(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묵해 타점,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289(38타수 11안타)로 높아졌다. 피츠버그는 0-3으로 패해 5연패에 빠졌다.

강정호는 2회 말 2사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의 선발 투수 마이크 리크의 두번째 공을 받아쳐 3루 방향으로 행운의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수는 땅볼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강정호는 전력 질주 끝에 무사히 1루를 밟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피츠버그의 첫 안타였다.

5회 말에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번째 투구를 때렸고, 유격수가 땅볼 타구를 잡아 너무 높게 송구하는 실책을 범해 무사히 1루를 밟았다.

7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4구를 쳤지만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9회 말에는 풀카운트에서 신시내티의 강속구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성공시켰다.

채프먼은 강정호가 빅리그의 기라성같은 투수들 가운데 '한번 붙어보고 싶은 투수'로 지목했던 투수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포구와 송구 등에서 조금의 실수도 없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신시내티는 4, 5회 잇따른 안타와 1개의 솔로홈런으로 3점을 뽑아냈다.

피츠버그 선발 투수 게릿 콜은 5이닝 동안 8개의 안타(1홈런)와 3점을 내주고 수비에서도 실수를 범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피츠버그는 이날 패배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2승15패(승률 0.444)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