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진달래밭 275㎜ '입산 전면 통제'

(동양일보) 11일 제주도 등 남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에서는 항공편 결항·지연이 속출했으며, 한라산에는 300㎜ 가까운 비가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제주 산간·남부·서부·북부에 호우경보, 동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에 많게는 시간당 70㎜ 안팎의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 산간에는 현재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275㎜, 윗세오름 270.5㎜, 성판악 220㎜ 등의 비가 내렸으며 호우경보 발효로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산간 외 지역도 시간당 10∼30㎜의 강한 빗줄기가 이어지며 현재까지 제주 20.1㎜, 서귀포 77㎜, 성산 46.1㎜, 고산 53.8㎜, 태풍센터 111㎜, 회수 102㎜, 강정 100㎜, 모슬포 100㎜, 아라 88.5㎜, 선흘 86.5㎜ 등의 강우량을 보였다.

제주 전역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져 최대순간풍속이 제주 초속 14.5m, 서귀포 8.7m, 성산 13.9m, 고산 22.5m, 윗세오름 23.3m 등을 기록했다.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은 오후 들어 항공편 결항·취소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진에어 326편이 강풍으로 결항하는 등 오후 6시 현재까지 출발·도착 항공편 125편이 결항했다. 지연 운항도 속출해 공항 대합실이 대기하는 이용객들로 붐볐다.

또 이날 오후 3시 57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륜동의 한 도로에서 시외버스가 옆으로 넘어져 운전자와 승객 등 4명이 다쳤다.

동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여객선 운항이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기상청은 12일 새벽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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