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딱히 할 일 없던 지난주 토요일, 아이와 함께 문화예술체험 행사를 열고 있는 충북문화관을 찾았다. 큰 기대는 없었지만 행사는 생각보다 꽤 알찼다. 리본으로 카네이션 볼펜을 만들어 보거나, 빈 캔과 계란판 등으로 강아지를 만들어 보게 한 공예 체험 코너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SSAM밴드, 해오름 앙상블 등이 무대에 오른 가운데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 펼쳐진 작은 음악회도 볼거리였다. 어린이날 주간을 맞아 도깨비 인형극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가족의 달 5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많은 기념일만큼 경제적인 부담감도 큰 달이다. 그렇지만 이 화창한 계절에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굳이 먼 곳을 여행하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저비용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행사들이 꽤 많다.

충북문화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문화예술체험 행사가 열린다. 공연, 공예체험, 초상화 그려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청주서원도서관에서는 16일 오후 3시 인형극 ‘도치의 모험’을 선보인다. 12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청주기적의도서관은 16일부터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무한상상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창의적인 별자리 및 전설 이야기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주 쉐마미술관에서는 31일까지 2015 뮤지엄 페스티벌 ‘예술체험 그리고 놀이’-‘점·선·면아 놀자!’ 전시를 연다. ‘점·선·면’이라는 기본 단위를 통해 미술가, 건축가, 영화감독, 연극배우 등 다양한 이들의 관점을 보여주는 전시로, 어린이들의 시각에 맞춰 진행된다. 청주 신미술관 지하전시실에서는 6월 13일까지 2015 미술관은 내 친구 - ‘아임리얼’전을 개최한다.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며 가면 만들기, 테라코타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5~16일에는 청주 산남동 법원검찰청 앞에서 펼쳐지는 1회 ‘충북 NGO 페스티벌’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가벼운 주머니로 찾아도 꽉 찬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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