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회 지용신인문학상 당선자인 배정훈씨가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한국 현대시의 신경지를 연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 선생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21회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이 15일 오전 11시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동양일보와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옥천군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배정훈(34·경북 울진)씨가 시 ‘죽변’으로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만 옥천군수, 이성수 옥천 부군수, 김승룡 옥천문화원장, 박효근·이인석 전 옥천문화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배정훈씨는 6년에 걸친 긴 투병기간을 통해 좋은 시를 빚어냈다. 앞으로 좋은 시를 쓰기를 바란다”며 “오늘 이 귀한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옥천이 위대한 시인들을 탄생시키는 고맙고 자랑스러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현재 옥천에서 열리고 있는 지용제에 여기 계신 분들이 다 함께 참여해 지용 선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배정훈씨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오랫동안 옥천과 함께 하며 세계적인 시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중요한 시간을 내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짧은 시간이지만 ‘죽변’이라는 시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선자께서 정지용 선생과 우리 옥천을 오래도록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배정훈씨가 당선작 ‘죽변’을 낭독한 뒤 당선패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배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10년 전 쓴 ‘죽변’은 애착이 많이 가는 시이고 스스로도 만족하는 시이지만 자신있게 내밀기에는 미약하기도 했다”며 “심사위원 여러분, 동양일보 관계자 분들, 문학의 길로 이끌어주신 안동대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바람의 둥지’라는 소설을 집필하며 제게 문학의 감성을 심어 준 어머니(허옥선씨)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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