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오는 18일부터 닷새간 한국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반 총장이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를 일컫는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정치권 안팎에서 화제에 오르고 있다.

반 총장의 방한은 2013년 8월 유엔 직원에게 주어지는 ‘귀향 휴가’를 이용해 다녀간 이후 약 2년만이다.

반 총장은 입국한 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다양한 유엔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보는 가급적 자제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동안 반 총장은 ‘반기문 대망론’이 국내에서 회자될 때마다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럴 여력이 없다”고 여러 차례 분명한 ‘선긋기’를 해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적 구설에 오르지 않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국민은 반 총장 방한내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과 그의 잠재적 폭발력에 주목할 것이라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더욱이 이번 방한은 ‘반기문 대망론’을 정치권에 마케팅하고 다녔던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고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미묘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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