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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닥터-역류성 식도염 예방<백흠귀>
홈닥터-역류성 식도염 예방<백흠귀>
  • 동양일보
  • 승인 2015.05.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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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흠귀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위 속의 위산, 또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지속돼 식도 곳곳이 헐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종종 가슴이 화끈거리는 불쾌한 통증과 함께, 목과 가슴 사이에 복수아씨가 걸려있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이 병은 위와 식도 사이에 위치하는 하부식도 괄약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주로 발생한다. 식도 괄약근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음식을 먹거나 트림을 할 때에만 열리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겨 이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느슨해지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되고, 역류한 위산이 식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게 된다. 비만, 음주, 흡연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흔한 만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병이 심해지면 통증때문에 식사나 수면 등 가장 기본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식도 협착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되면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위식도운동촉진제를 사용해서 치료하는데, 약물을 끊으면 증상이 자주 재발하여 수년 이상 약 물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식도 협착, 바렛식도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에도 식도확장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재발 및 예방을 위해서는 위액을 포함한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위 속 내용물이 역류가 잘되는 경우는 식도 괄약근이 약해진 경우, 위 속 내용물의 양이 많은 경우, 위 내용물이 위 식도 연결부위에 위치하는 경우, 위에 제공되는 복압이 높아지는 경우 등이다. 위 속 내용물이 역류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고지방 식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동물성 지방이 가득한 고지방식은 식도와 위사이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 뿐 아니라,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또한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역류 기회를 제공하므로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흡연도 식도 괄약근을 약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과식 역시 좋지 않다. 과식을 하면 위 속 내용물의 양이 늘어나 위산 분비가 증가될 뿐 아니라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배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식도로 역류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셈이다. 알코올, 커피 등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음식들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위액의 양 증가는 바로 위액 속 위산의 증가로 이어져 역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음식을 먹고 바로 눕거나 구부린 자세를 취하면 위 속 내용물이 위 식도 연결부위에 위치하게 되므로, 식후 바로 눕는 행동이나 취침 전 야식을 먹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취침 시 상체 부위를 약간 높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자용 침대가 아닌 일반 침대에서 상체를 높이고 자는 것이 쉽지 않지만 베개나 쿠션, 이불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복부 비만인 경우, 복부 지방이 복압을 높여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복압을 낮추기 위해 체중을 줄이고, 허리띠를 꽉 졸라맨다든지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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