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감자 1개가 1000원에 판매되는 등 최근 감자 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달콤한 감자칩 인기로 과자 제조업체의 원료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감자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 18일까지 가락시장서 거래된 감자(수미 품종·20㎏·상급)의 도매가격은 평균 5만4400원 수준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만6000원)의 두 배 이상(108.8%↑) 뛴 가격으로 4월 평균(4만9568원)과 비교해도 9.8%나 오른 수치다.

도매가뿐 아니라 마트 등의 소매 가격도 초강세다.

롯데마트에서 18일 현재 감자 100g의 가격은 490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350원)과 비교해 40%나 높은 수준이다.

보통 감자 한 알의 무게가 200g 남짓인만큼 최근 마트 등에서 소비자가 감자 한알만 장바구니에 담아도 값이 1000원이 훌쩍 넘는다.

이처럼 최근 감자값이 '금값'이 된 것은 무엇보다 ‘감자칩 원료’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허니버터칩 열풍 이후 과자 제조업체들은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달콤함 감자칩'을 내놓았다. 전반적으로 이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감자칩 생산 규모 자체가 커졌고, 이에 따라 원료인 국산 감자 수요도 급증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감자칩을 만드는 식품가공업체에서 국산 수미감자를 대량으로 소비하는데 작년 가을 이후 감자칩이 인기를 끌면서 재료인 수미 감자 수요도 크게 늘었다”며 “이 때문에 저장 감자를 많이 풀었지만 워낙 수요가 많다보니 가격 안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