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4안타·25득점' 대폭발…시즌 최다득점
나바로 15·16호…최형우 15호 홈런으로 추격
'유한준 결승포' 넥센, LG 연이틀 격파
홍건희 4이닝 1실점 KIA, 롯데에 설욕

(동양일보) 김용희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물리치고 36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말 SK 공격 1사 1·2루 상황에서 SK 이재원이 자신이 친 안타로 득점, SK가 7-6으로 승리를 거두자 기뻐하고 있다. 2015.5.20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1,2루에서 이재원이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7-6으로 승리했다.

지난 4월 24∼26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에 3연패를 당했던 SK는 리턴매치에서 2연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24승 15패 승률 0.615를 기록한 SK는 삼성(승률 0.610)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5 앞서 4월14일 이후 36일 만에 단독 1위에 복귀했다.

한화는 20승 21패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지며 8위로 밀려났다.

한화가 새롭게 뽑은 용병 제이크 폭스는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3개를 고르며 타점도 1개 올렸다.

잠실 원정에 나선 삼성은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24안타와 볼넷 7개를 몰아치며 두산 베어스를 25-6으로 대파했다.

▲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끝난 뒤 두 팀의 점수가 전광판에 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두산에 25 대 6으로 19점차 대승을 거두었다. 2015.5.20

삼성이 선발타자 전원안타·전원득점을 기록하며 뽑아낸 25득점은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또 이 경기는 올시즌 최다 점수차 경기가 됐다.

삼성 공격의 첨병인 야마이코 나바로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6타수 5안타 7타점을 기록했고 박한이도 3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에서 25 대 6으로 대승을 거둔 삼성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15.5.20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린 나바로는 홈런 더비 단독 선두로 나섰고, 최형우는 15호 홈런을 기록하며 '집안 경쟁'을 이어갔다.

삼성 선발 알프레드 피가로는 6이닝 7안타 4실점하며 6승(2패)째를 거뒀다.

반면 두산 선발 유네스키 마야는 2⅔이닝 동안 8안타로 9실점하고 강판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 홈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와 유한준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LG 트윈스에 9-4로 승리했다.

선발 밴헤켄은 8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 역투로 시즌 6승1패를 기록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롱릴리프 홍건희의 호투를 발판삼아 9-5로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3회말 1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한 홍건희는 4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케이티 위즈를 4-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목동(넥센 9-4 LG) = 넥센은 1회말 제구력이 흔들린 상대 선발 임지섭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이병규(등번호 7번)에게 솔로 홈런, 유강남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으나 공수교대 후 볼넷 3개를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싹쓸이 2루타를 쳐내 재역전했다.

5회초 LG에 또 1점을 내줘 4-4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5회말 유한준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후 윤석민의 우중간 2루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지수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보탰다.

넥센은 2사 후 강지광이 좌중간 적시타를 점수 차를 3점을 벌리고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7회말 김민성의 투런포로 9-4를 만들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산(NC 4-2 케이티) = 케이티는 2회초 1사 후 김동명이 볼넷을 고르자 박용근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이때 NC 우익수 나성범이 공을 더듬는 사이 김동명이 재빨리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5회까지 침묵하던 NC는 6회말 김종호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에 이어 에릭 테임즈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종욱이 중전안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케이티는 7회초 박용근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패스트볼과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다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NC는 7회말 2사 2루에서 박민우가 적시타를 날려 3-2로 다시 앞섰고 8회에는 나성범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승리를 예감했다.

케이티 선발로 나선 신인 조무근은 5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데뷔 첫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잠실(삼성 25-6 두산) = 승부는 경기 초반에 갈렸다.

▲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무사 1루 삼성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쳐내고 있다. 2015.5.20

두산 선발 유니에스키 마야는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중전안타로 내보내면서 심하게 흔들렸다.

후속타자 이지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마야는 3루수 최주환이 김상수의 직선타를 잡아줬지만, 야마이코 나바로와 구자욱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까지 마야가 내준 점수는 단 한 점. 마야는 1사 만루에서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꿨다.

최형우를 볼넷으로 거르고 다시 2사 만루를 맞이한 마야는 박석민·이승엽·박해민·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두산은 급하게 마야를 내리고 진야곱을 투입했지만, 김상수와 나바로마저 안타를 쳐내며 삼성은 3회에만 10안타 9득점했다.

이후 삼성의 홈런쇼가 펼쳐졌다.

나바로는 6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홈런 16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형우도 7회 시즌 15호 투런 아치를 그리며 홈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박한이도 7회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문학(SK 6-5 한화) = SK는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가 중전안타, 박재상은 볼넷을 고른 후 이재원이 좌선상 2루타로 주자들을 불러들여 2점을 먼저 뽑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성현의 내야땅볼을 한화 1루수 김회성이 놓치는 사이 1점을 보탰고 박계현이 중전안타로 뒤를 받쳐 4-0으로 앞섰다.

한화는 3회초 1사 1,2루에서 정근우의 내야안타 때 SK 유격수 김성현이 1루에서 악송구하는 사이 1점을 만회했다.

▲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한화 투수 송은범이 잇따라 실점하자 포수 조인성이 조언하고 있다. 2015.5.20

이어 최진행이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경언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4로 따라붙었다.

이어 새 용병 제이크 폭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대타로 나선 김태균의 체크스윙에 맞은 공이 행운의 안타가 4-4 동점을 만들었고 SK 선발 김광현이 폭투까지 저질러 5-4로 역전했다.

SK는 3회초 박정권이 우월 1점홈런을 날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나주환이 한화 박정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려 SK가 앞섰지만 한화는 7회말 2루타를 친 최진행이 새로운 용병 폭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재동점이 됐다.

그러나 SK는 9회말 권혁을 상대로 볼넷 2개를 뽑은 뒤 이재원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직(KIA 9-5 롯데) = KIA는 1회 2사 김주찬이 솔로홈런을 날렸고 브렛 필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만루에서 이홍구의 좌전안타, 박준태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0으로 앞섰다.

롯데는 곧바로 1회말 황재균의 2루타와 박종윤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2회에는 1사 2,3루에서 황재균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이룬 롯데는 3회말 1사 1,2루에서 임재철이 중전안타를 날려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KIA는 3회초 2사 2,3루에서 김주찬이 2타점 2루타, 필도 2루타로 1점을 보태 6-4로 재역전했다.

KIA는 7회초 이홍구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탰고 롯데는 7회말 박종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5-7로 쫓아왔다.

하지만 KIA는 8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3안타와 볼넷 3개로 3실점하고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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