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충북지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수입농산물을 더 이상 팔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이하 충북전농)은 21일 성명을 내고 “농산물수입개방으로 농민들이 큰 어려움에 봉착했는데 농협마저 수입과일을 판매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충북지역은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를 제외하고 바나나와 오렌지, 파인애플, 포도 등 수입농산물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농협이 주인을 죽이는 꼴”이라며 비난했다.

또 “농협중앙회는 각 하나로마트에 수입농산물 판매금지라는 지침을 내렸는데도 지역농협은 이를 위반하고 있다”며 “수입산 과일 판매 증가는 국내산 과일 매출하락으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충북전농은 이어 “최근 수년간 포도, 체리, 망고 등의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농가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농협중앙회 충북본부는 지역농협의 수입농산물 판매에 대해 사과하고 판매를 강력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협충북본부는 과일 등 수입산 농산물 판매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충북본부 관계자는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입농산물을 파는 것은 큰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구색만 갖춰 놓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