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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품는 직장, 이익보단 배려가 우선
직원을 품는 직장, 이익보단 배려가 우선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5.05.21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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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화인증기업 탐방 <3> - 토마스케이블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건물에서 가장 가까운 곳, ‘임산부’라는 세 글자가 새겨진 핑크빛 주차 공간은 여성과 태아를 존중하는 회사의 마음을 보여준다. 사무실 한 켠으로는 화이트 톤으로 세련되게 꾸며진 카페테리아가 눈에 띈다. 담소를 나누며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이곳은 직원들의 휴식과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출산과 육아가 직장 생활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 곳, 성별보다 능력이 우선이 되는 곳, 남녀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곳. 바로 ‘토마스케이블’이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이곳은 산업자동화를 위해 필요한 특수 케이블(전선)을 개발·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전선 전문 기업은 남성 직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고정관념과는 달리 이곳의 여성 직원은 전 직원의 20%에 달한다. 여성 직원들은 특히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판매, 홍보, 관리 파트에 배치돼 남녀 각자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토마스케이블은 가족친화적인 기업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CEO의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곳의 가족친화적 문화는 지난해 충북 우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성용규(62)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에서 나온다.

성 대표는 “얼마의 이익을 더 내는가 보다는 우리 회사 직원들이 얼마나 행복한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여성이 아이를 낳아야 그 아이가 또 다른 세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육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토마스케이블 직원들에게 임신, 출산, 육아는 업무에 있어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임신 소식을 알리는 여성 직원에게는 전 직원이 축하를 건네며 이후 근무에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한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을 활용해 산모휴게실과 수유실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활용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양희만 차장은 “아이가 있는 직원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직장 분위기”라며 “아침에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느라 어려움을 겪는 직원의 경우 출근 시간을 늦춰주고, 업무가 끝나면 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내에서 ‘미스 ◯’라는 호칭은 절대 금기어. 직원 간에는 서로 존칭을 사용하게 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든다. 최고 경영진이 매일 아침마다 각 팀을 순회하며 구성원들과 미팅을 가져 서로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직원들이 사이버 강의 등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근로자가 끊임없이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성 대표는 “토마스케이블을 ‘내 회사’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을 뿐”이라며 “덕분에 아이들도 키우고 다 결혼시켜 보낼 수 있었으니 오히려 직원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 문제도 이곳에서는 먼 나라 얘기다. 토마스케이블의 직원 63명은 모두 정규직으로 공평한 대우를 받는다. 직원의 여가 생활을 위해 클럽 활동을 지원하며, 매년 2차례 단합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2013년 전 직원이 함께 태국으로 4박5일간 ‘창립 21주년 기념 해외연수’를 다녀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매주 수요일마다 ‘가족사랑의 날’을 시행해 정시 퇴근한 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장동 2층 헬스기구들을 갖춘 체력단련실은 누구나 수시로 와서 이용할 수 있다.

성 대표는 “전 직원 해외연수 중 식당 아주머니가 이런 곳에 처음 가보셨다며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 하셨을 때 정말 행복하다고 느꼈다”며 “10년 후 누구나 와서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케이블은?

토마스 트레이딩을 모태로 2005년 설립된 토마스케이블은 산업용 로봇 전용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취급한 전선 전문기업이다. 현재 청주에 본사가 있으며 경인·영남·호남 영업소를 두고 있다. 토마스케이블이 개발한 클린룸 케이블은 IPA로부터 클래스 1등급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국내 굴지의 IT업체에 납품돼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수 철강 업체에 특수 내열 케이블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2010년 여성친화 일촌기업(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약정을 맺었으며,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수차례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선정됐으며 근로자를 위한 각종 제도를 운영하고,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직원과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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