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만족 실현'을 내건 충북도 민원실이 도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4∼30일 도청을 찾은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5건의 지적사항이 이어졌다.

주차공간을 확충하라거나 서류를 간소화했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있지만 민원실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한 민원인은 "민원 처리를 하면서 옆 직원과 개인적인 대화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고, 또 다른 민원인은 "신청서 작성을 도와주던 직원이 반말을 한다"고 꼬집었다.

대기번호가 화면에 떠 해당 창구에 갔더니 양해도 없이 '다른 민원을 처리하고 있으니 기다려라'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빴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외에도 "저쪽 창구로 가라는 말만 할 뿐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거나 "공무원들이 전자기기를 잘 다루지 못해 오랜 시간 대기하는 일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권 발급과 관련, 도청 내에 안내문이 없어 민원실을 찾기 어려웠다거나 여권 작성 전 설명을 꼼꼼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외에 자격증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수수료를 내려 달라는 건의사항도 있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해당 직원들에게 주의하도록 조치했으며 관련 부서에 수용 가능한 것은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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