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홈런·21안타' 롯데, 19-11로 LG 격파
'양현종+윤석민'의 KIA, 삼성 1-0 제압

(동양일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 백업요원인 오승택(24)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오승택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루수 8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와 4회, 6회 세 타석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또 오승택은 2루타 두 방도 날리는 등 5타수 5안타 7타점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국내리그에서 3연타석 홈런은 통산 39번째다.

오승택은 총 16루타를 기록해 역대 한 경기 최다루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2011년 롯데에 입단했다가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한 오승택은 이전 경기까지 통산 홈런이 2개에 불과했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파워를 과시하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이 허벅지 근육통으로 빠진 틈을 타 선발 출장한 오승택은 2회 첫 타석에서 중월 2루타를 치며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롯데가 4-1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한 오승택은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류제국의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벼락같이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렸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LG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좌측 폴 안쪽으로 떨어지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기세가 오른 오승택은 6회에도 중월 2점아치를 그려 3타석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오승택은 8회에도 2루타를 쳤다.

롯데는 오승택뿐 아니라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황재균 등도 대포를 터뜨리는 등 홈런 7방을 몰아치며 19-11로 LG를 물리치고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8안타 3실점으로 막아 시즌6승(2패)을 기록,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좌완특급' 양현종과 차우찬이 선발 대결을 펼친 광주에서는 피말리는 투수전이 펼쳐진 끝에 8회말 브렛 필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제압했다.

KIA 양현종은 8이닝 동안 134개의 공을 뿌리며 탈삼진 9개를 기록했고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 134개는 양현종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윤석민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빈손으로 내려왔다.

차우찬도 투구수 130개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를 9-0으로 완파하고 2위를 지켰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4승(1패)째를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목동 원정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9-5로 따돌렸다.

4연승을 달린 NC는 SK와 공동 2위가 됐다.

한화 이글스는 수원 원정에서 케이티 위즈를 6-1로 물리치고 3연승을 거뒀다.
◇사직(롯데 19-11 LG) = LG는 3회초 2사 후 채은성의 2루타에 이어 오지환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다.

그러나 공수 교대 후 롯데 타선이 대폭발했다.

롯데는 선두타자 손아섭이 솔로아치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에는 짐 아두치가 3루타, 최준석은 볼넷을 골랐고 강민호가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4-1로 뒤집었다.

또 롯데는 2사 후 김문호의 우전안타에 이어 오승택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고 타자일순으로 다시 나선 손아섭이 2루타로 1점을 보태 7-1로 달아났다.

LG는 4회초 이병규(7번)의 2루타와 양석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롯데는 4회말 최준석이 솔로아치, 오승택은 3점홈런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대거 5점을 추가해 12-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8회초 상대 실책속에 7득점했으나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수원(한화 6-1 케이티) = 선취점은 케이티가 뽑았다. 케이티는 1회말 1사 후 박경수가 볼넷, 하준호가 우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장성우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다.

한화는 2회초 김경언의 2루타에 이어 김회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경기 중반으로 접어들며 한화쪽으로 기울었다.

한화는 5회초 이용규의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정근우가 원바운드로 크게 튕기는 내야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2-1로 앞섰다.

6회에는 1사 1,2루에서 조인성이 중전안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이어 주현상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간 한화는 이용규의 희생플라이와 케이티 두 번째 투수 이창재의 폭투로 2점을 추가, 5-1로 달아났다.

8회에는 이용규가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6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고 5승째를 거뒀다.

◇목동(NC 9-5 넥센) = NC는 1회초 박민우가 몸맞는공, 나성범은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이호준이 중월 3점홈런을 터뜨려 앞서 나갔다.

그러나 넥센은 1회말 이택근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하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중반부터 NC 타선이 폭발했다.

5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선상 2루타를 치자 나성범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계속해 NC는 에릭 테임즈가 우선상 3루타, 이호준은 좌선상 2루타를 날려 6-3으로 앞섰다.
6회에는 다시 나성범과 최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8-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잠실(두산 9-0 SK) = 득점 기회는 SK가 먼저 잡았다. SK는 1회초 선두타자 박재상이 볼넷을 얻고, 조동화의 희생번트가 그라운드에 맞고 포수 오른쪽으로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돼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재원의 타구가 두산 선발 장원준의 글러브를 맞고 2루수 오재원 앞으로 향하면서 병살타로 연결돼 선취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위기에서 벗어난 두산은 1회말 정수빈이 유격수 내야안타, 정진호의 번트는 행운의 안타가 됐고 민병헌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와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날려 3점을 뽑았고 계속된 공격에서 오재원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을 뽑아 4-0으로 앞섰다.

선발 장원준의 호투 속에 주도권을 잡은 두산은 7회 3점, 8회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1회초 위기를 무사히 넘긴 장원준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광주(KIA 1-0 삼성) = 양현종과 차우찬의 '명품 투수전'의 승부는 단 1점으로 갈렸다.

7안타를 친 삼성은 3회 1사 1·3루, 5회 2사 1·2루의 기회를 놓친 뒤 6회초 무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최형우가 1루 땅볼에 그쳤고 이어 박석민의 유격수 땅볼때 홈으로 파고든 박한이가 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8회초에도 무사 1,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채태인이 삼진 아웃되는 순간 3루로 뛰던 야마이코 나바로가 주루사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5안테 그친 KIA 역시 1회말 1사 1·2루, 3회말 무사 2루, 5회말 1사 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8회말 삼성의 바뀐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박준태가 폭투로 2루까지 갔다.

2사 후 타석에 나선 브렛 필은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날려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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