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미국과 영국 공동 연구진이 전립선암과 관련된 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전립선암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과학저널 '셀'(Cell)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뼈와 연조직, 림프절, 간 등으로 전이된 환자 150명의 종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 90%는 치료 가능성이 있는 결함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8%는 태어날 때부터 전립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유전적 결함을 안고 있음을 발견,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사전 검사의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3명 가운데 1명 꼴로 남성호르몬 수용체 유전자에 이상이 있었으며 5분의 1은 유방암 및 난소암과 관련된 BRCA1과 BRCA2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의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BRCA1과 BRCA2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환자는 PARP 억제제와 같은 치료제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존에 전립선암 환자에서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종류의 암에서 발견되는 변이 유전자들도 확인됐다.

이들 변이 유전자중에는 이미 시판이 허용됐거나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치료제가 표적으로 삼고 있는 PI3K와 RAF 유전자 변이도 포함돼 있다.

연구팀을 이끈 런던 암연구소의 요한 드 보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이 어떻게 발병하고 확산하는지에 관한 유전적 복잡성에 새로운 빛을 비쳐줄 것"이라면서 "고무적인 것은 우리가 확인한 주요 변이 유전자들의 상당수는 기존의 암치료제들이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들로 이는 우리가 맞춤형의학이라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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