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미국을 가기위해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는 할아버지의 슬픈 사연이 시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 지난 23일 오후 6시께 오필균 경위가 자전거를 타고 미국을 가겠다는 할아버지에게 집에 가자며 대화를 하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 남이파출소 오필균·이재우 경위는 지난 23일 오후 6시께 “청남로 경부고속도로 밑 17번 국도에서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탄 채 넘어져 있어 위험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이날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한솔초부터 10km를 자전거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밑 굴다리에서 넘어진 채 발견됐다.

할아버지는 경찰관에게 “혼자 살고 있는데, 미국을 가기위해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며 “어버이날에 아들이 날 보러 올 것 같았는데 오지 않아서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관은 “할아버지가 말씀하실 때 치매 초기증상을 보여 안타까웠다”며 할아버지를 순찰차로 태워 안전하게 귀가시켜 주었다.

 

사진설명=지난 23일 오후 6시께 오필균 경위가 자전거를 타고 미국을 가겠다는 할아버지에게 집에 가자며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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