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인 25일 충청지역 사찰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온 누리에 자비 광명을 기원하는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주지 현조스님)는 이날 오전 대웅보전 앞에서 육법 공양을 시작으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법주사 조실스님인 월서 대종사를 비롯한 대덕스님,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박덕흠 국회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최윤철 법주사 신도회장 등 법주사 신도 10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했다.
법요식은 육법 공양에 이어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낭송, 봉축사, 법주사 조실 월서 대종사의 봉축 법어, 관불 순으로 전개됐다.
주지인 현조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자비심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며 “자비심과 만족이 없는 삶은 우리를 불행으로 이끄는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처님이 말씀하신 소욕지족의 가르침은 이 시대에 더 유효한 법어일지도 모른다”며 “인류가 함께 걸어가야 할 인천(人天)의 대도(大道)를 열어주신 부처님께 깊은 경외심으로 귀의례를 올린다”고 축원했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불거진 문화재 관람료 폐지 문제와 관련, “조급한 생각에서 법주사에 심려 끼친 점을 정중히 사과한다”며 “앞으로 언론에 이런 문제가 확대해 보도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도 이날 봉축 법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종정 도용스님을 비롯, 총무원장 춘광스님과 정정순 충북도 행정부지사, 이채원 불교방송 사장, 한광수 금강대 총장과 신도 등이 참석했다.
종정 도용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세상이 고해이기에 부처님의 오심은 더욱 빛난다”며 “탐욕과 성냄으로 얼룩진 사바의 오늘 나를 내려놓고 남을 위한 불공과 기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6교구 본사인 공주 태화산 마곡사에서 이날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봉축법요식은 명종5추를 시작으로 육법공양, 삼귀의례, 반야심경, 헌화, 아기 부처님 목욕의식인 관불, 발원문과 봉축사,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작은음악회가 열렸으며 단주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대한불교조계종 7교구 본사인 예산 덕숭산 수덕사에서도 이날 오전 명고·명종을 시작으로 봉축 행사를 진행했으며 저녁예불 후에는 수덕사 사하촌에서 제등행렬을 펼쳤다.
세종시 오봉산 산신암에도 주말부터 이어진 예불 행렬이 25일까지 이어지면서 중생 구제를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큰 뜻을 기렸다.  
대한불교 조계종 청주 관음사도 이날 신도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을 가졌다. 
관음사는 이날 오후 7시 산사음악회를 열어 함현 주지 스님이 작사한 노래를 성악가와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판소리, 가야금 병창, 팝페라 공연 등도 이어졌다.
'중매사찰'로 유명한 옥천 대성사도 이날 봉축대법회 후 7회 대성사 백팔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군서농악회, 무음난타 타울림, 앙상블 예일리 예술단, 정순철 어린이 합창단 등이 무대에 오른 가운데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